[NNA] 대만, 확진자 올해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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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다 유우지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2-04-0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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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간 700명, 재택근무 재개 기업 속출

[사진=게티이미지]


대만 위생복리부 중앙전염병지휘센터(中央流行疫情指揮中心)는 청명절 연휴기간(2~5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신규 역내감염자가 692명 확인됐다고 밝혔다. 매일 10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5일에는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휘센터는 당장의 방역조치 강화방침은 밝히지 않았으나, 대만의 많은 기업들은 재택근무에 돌입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휴중 신규 역내감염자 수는 ◇2일: 160명 ◇3일: 183명 ◇4일: 133명 ◇5일: 216명. 지자체별 4일간 합계를 살펴보면, 복수의 집단감염이 확인된 신베이(新北)시가 26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룽(基隆, 140명), 타이베이(台北, 88명), 타오위엔(桃園, 70명)이 그 뒤를 이었다. 감염은 15곳의 현시로 확산되고 있다.

 

중앙통신사 등에 의하면, 지휘센터의 천스중(陳時中) 지휘관은 당장 방역조치를 강화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표명했다. 4일에는 적극적인 방역조치 속에서 합리적인 범위로 규제를 완화하고, 감염을 일정 범위 내에서 관리하면서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변이주 ‘오미크론’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강력한 방역조치도 그다지 효과를 거두고 있지 않다는 인식도 나타냈다.

 

■ TSMC 등 방역조치 강화

한편 대만의 많은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중앙통신사에 의하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제조) 세계최대기업 TSMC(台湾積体電路製造)는 2일부터 분산출근과 재택근무제를 도입. 대면회의도 금지했다. TSMC의 계열사인 뱅가드인터내셔널세미컨덕터(世界先進積体電路)도 청명절 연휴가 끝난 6일부터 분산출근과 텔레워크를 개시했다.

 

UMC(聯華電子)는 향후 감염상황을 주시하면서 방역조치를 유연하게 조정할 것이라는 입장이며, PSMC(力晶積成電子製造)는 6일 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통신사인 타이완모바일(台湾大哥大)은 6일부터 15일까지 전 종업원의 재택근무제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업무상 필요에 따라 2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출근이 허용되나, 다른 건물에서 일하는 종업원간 접촉은 금지된다. 기술부문과 직영점, 소비자 부문은 업무 필요에 따라 인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타이완모바일은 “종업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라며 16일 이후에도 필요에 따라 분산출근과 재택근무를 실시할 계획이다.

 

대형금융기관인 CTBC(中国信託商業銀行)는 각 지점 영업담당자들에게 연휴 마지막 날 밤에 항원검사를 실시하고, 음성의 경우에만 출근하도록 했다. 아울러 다른 부문의 종업원에게는 분산출근과 재택근무를 적용했다.

 

E.SUN은행(玉山商業銀行)도 본점에 근무하는 행원 1000명에게 재택근무 등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가오슝(高雄)시 정부는 청명절 연휴가 끝나기 전인 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조치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공영사업장 직원에 대해서는 항원검사 음성확인을 출근의 조건으로 설정했으며, 컨디션이 안좋은 학생들에게는 등교 전 항원검사를 받도록 당부했다.

 

아울러 정원찬(鄭文燦) 타오위엔시장은 시청 직원들에게 6일 정오까지 항원검사를 받고 결과를 보고하도록 했다. 시민들에 대해서는 출근 전에 항원검사를 실시하도록 당부했다.

 

■ 지룽에서는 13만명을 대상으로 검사

린요창(林右昌) 지룽시장은 4일, 지룽시의 18세 이상 시민 약 13만 570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항원검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검사키트를 배포하고 희망하는 시민들이 스스로 검사하는 방식이다. 지룽시에서는 감염이 크게 확산되고 있으며, 들어나지 않은 감염자를 확인해 내기 위한 조치다.

 

대상은 지룽시에 호적이 있는 시민 또는 거주하고 있는 시민이며, 전 시민의 약 36%에 해당되는 수치다. 강제검사가 아니며 희망자에 한해 검사가 실시된다. 기간은 5~9일. 지역활동센터나 진료소 등에서 검사키트를 배포하며, 시민들은 집으로 돌아간 후 자체검사를 실시하면 된다.

 

항원검사가 양성으로 나올 경우, 전화를 통해 관련 기관에 결과를 보고하고, PCR검사를 받게 된다. 음성의 경우 보고하지 않아도 된다.

 

린 시장은 “일정 기간 내에 검사를 실시해 시중에 숨어있는 감염자를 찾아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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