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 상승 수혜' 풍산, 전기동 상승→신용등급 상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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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입력 2022-04-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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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구리, 아연 등 원자재 가격 폭등 현상이 전기동을 원료로 금속판 등을 생산하는 기업 풍산의 신용도 상승까지 이끌었다. 
 

[그래픽 = 아주경제]

 
 
지난 5일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풍산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나란히 한 등급을 상향시켰다. 

김형진 나신평 연구원은 "전기동 가격 상승 및 전방산업 수요 회복 등 우호적인 산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제조업 경기 회복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시장 확대 등에 따라 전기동의 수요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나, 공급 측면에서는 단기간 내 큰 폭의 공급 확대가 이루어지기 어려울 전망으로, 전기동 가격은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전기동은 2020년 이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4월 평균 톤(t)당 5048달러에 거래됐던 전기동은 지난해 12월 t당 9550달러로 급등했으며 올해는 t당 1만 달러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전기동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러시아-우크리아니 전쟁 장기화에 따른 영향도 있다. 러시아의 동정광 및 전기동 생산은 전세계 생산량의 4% 정도다. 또한 중국의 인프라 투자 중심 경기부양책 역시 전기동 수요를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 영향으로 중국의 1분기 경기지표가 둔화됐는데 이를 만회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중심의 경기부양책, 일부 지방의 부동산 규제 완화 등으로 인해 중국을 중심으로 타이트한 전기동 수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풍산은 지난해 매출 3조5095억원, 영업이익 3141억원을 냈다. 전년보다 각각 9159억원, 1929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2.5배가량 증가했다. 

주요 재무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역시 일정 수준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풍산은 부채비율 86.8%, 차입금의존도 29.9%를 기록 중이다. 김형진 나신평 연구원은 "전반적인 재무안정성 지표는 우수한 수준"이라며 "해외법인 중 사업규모가 큰 북미법인은 재무적 부담이 지속되고 있으나, 영업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지원 부담 발생 가능성은 과거 대비 낮아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풍산의 방산 부문 역시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간접적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풍산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역과 인접한 국가들로의 수출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돼 이번 사태로 인한 직접적인 수출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은 존재한다. 신동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방산 부문이 이를 일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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