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3000억 기금으로 '소상공인·창작자' 지원…상생 생태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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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2-04-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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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욘드 코리아' 전략 실행 본격화…"3년내 해외매출 비중 30% 달성 목표"

(왼쪽부터) 홍은택 카카오 공동 CAC장, 김성수 공동 CAC장, 남궁훈 대표[사진=카카오]

카카오가 소상공인과 콘텐츠 창작자 등 지원 프로젝트를 골자로 한 상생경영 방침을 공개했다. 카카오 전 공동체(계열사) 차원에서 5년간 3000억원 규모 기금을 조성한다. 카카오는 이를 기반으로 협력사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든다는 목표다.

'비욘드 코리아' 전략 이행에도 속도를 낸다. 해외매출 비중을 3년 안에 30%로 늘리고, 올해 계열사의 해외매출을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6일 남궁훈 카카오 대표와 김성수·홍은택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장은 카카오가 개최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계열사 중심의 상생안과 글로벌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사진=카카오]

남궁 대표는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글로벌로 나아가는 것과 동시에 카카오가 보유한 자산들을 점검하고 새롭게 재정비하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카카오는 다양한 서비스 인프라 이용자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관통하는 실과 바늘의 역할이 조금 부족하다. 그래서 임기 동안 이 부분에 초점을 두고 우리 자산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상생기금 3000억원을 총 6개 분야로 나눠 활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지원 분야는 △소상공인·지역 파트너(1000억)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550억) △공연 예술 창작자(150억)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500억) △스타트업·사회혁신가(200억) △지역 사회와 이동·디지털 약자(600억) 등이다.

◆ 소상공인·창작자 집중 지원

먼저 카카오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소통을 돕기 위한 '소신상인' 프로젝트를 이번 상반기 중 시작한다. 전국 소상공인들이 카카오톡 채널로 단골을 확보하고 모바일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자를 직접 찾아가는 전담 디지털 서포터즈도 운영해 온라인 맞춤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국내 농수산물이 제값을 다 받도록 판로를 열어주는 '제가버치' 프로젝트도 확대 운영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중심이 돼 창작자 지원재단도 설립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향후 5년간 최소 100억원을 출자한다. 재단법인은 창작 과정은 물론, 창작자들의 심리치료, 저작권 문제 해결 등을 위한 전반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투명한 정산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콘텐츠 제공자(CP)뿐 아니라 작가들까지도 정산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상반기 내 구축할 예정이다.

◆ 국내 넘어 해외로…"3년 내 해외매출 30% 달성할 것"

미래 10년을 위한 새 사업 비전인 '비욘드 코리아'를 본격 실현한다. 김성수 센터장은 "해외매출 비중을 작년 10%에서 3년 안에 30%로 확대하고, 올해 카카오 공동체의 해외매출을 전년대비 40%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CAC는 주요 계열사로 구성된 글로벌 시너지 태스크포스(TF)도 조직해 해외사업 협력 체계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그 중심에는 일본 카카오픽코마가 있다. 카카오픽코마는 일본 시장에서 게임,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새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프랑스 픽코마는 일본·프랑스 출판사가 제공하는 일본식 만화와 스마트폰에 적합한 한국, 일본, 중국의 웹툰을 동시 서비스하면서 유럽 시장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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