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허철호號 사업 다각화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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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2-04-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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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만에 리더십 교체...해외사업·커뮤니케이션 능력 강점

  • 인삼공사, 코로나19 여파로 면세점 매출 급감

  • 매출·영업익 부진에 사업 다각화 필수

허철호 KGC인삼공사 신임 사장은 KT&G 출신으로 홍보실장, 남서울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KGC인삼공사에서는 중국사업실장 등을 지냈다. [사진=KGC인삼공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면세점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실적이 급속도로 악화한 KGC인삼공사가 수장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4년간 인삼공사를 이끈 김재수 대표 후임으로 허철호 사장을 구원투수로 내세웠다. 허철호 신임 사장 앞에 놓인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코로나19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고, 홍삼 제품군에 치중한 수익 구조는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해외시장 확대와 경쟁이 치열해지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허 사장이 차별화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GC인삼공사는 최근 주주총회를 거쳐 KT&G 남서울본부장 출신인 허철호 사장을 새롭게 선임했다. 허 사장은 1996년 KT&G에 입사해 홍보실장과 대구본부장, 남서울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KGC인삼공사에서는 글로벌 사업의 중심축인 중국 사업을 이끄는 중국사업실장 경험을 쌓았고, 대외협력실장도 맡았다. 허 사장은 이 같은 경력을 바탕으로 대외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인적 네트워크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사업실장을 맡을 당시 영업 분야에서도 적지 않는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허 사장 앞에 놓인 당면과제로는 수익구조 다각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이 꼽힌다. 전체 매출에서 88%를 홍삼 제품군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외부 변수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이번 코로나19 시기에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KGC인삼공사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에 매출 1조4036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듬해 매출이 1조3335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조2928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다. 2019년 2059억원 규모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절반 수준인1168억원에 그쳤다. 홍삼이 면역력을 강화하는 제품으로 관심을 받긴 했지만 면세점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막히고 타사 건강기능식품들과 경쟁이 심화되면서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었다. 
 

최근 3년간 KGC인삼공사 매출 및 영업이익[그래픽=김보경 기자]

KGC인삼공사도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수출처를 전 세계 40여 개국으로 늘리고, 유산균·멀티비타민과 카페, 뷰티 사업 등 여러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비홍삼군 사업의 매출 비중은 미미한 편이다. 허 사장 임기 동안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가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제시되는 이유다. 면역성 강화를 위해 홍삼 제품을 찾고 있는 2030세대와 접점을 늘리는 것도 과제다. e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홍삼 PB 상품과 온라인 경쟁이 심해지고 있어 차별화 사업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허철호 신임 사장이) 현재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올해 사업 방향성 등을 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대외협력실, 중국사업실뿐만 아니라 영업 등 다양한 업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시야가 넓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인적 네트워크도 넓은 만큼 다양한 구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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