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정치 전문가로 정평…초대 외교부 장관 등 하마평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 분야 인사 라인에 해당하는 말이다. 경험과 연륜은 무시할 수 없고, 실력 위에 얹어진 인연은 더욱 힘을 발한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서 외교안보분과 간사인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사진)가 대표적인 예다.

김 교수는 이명박(MB) 정부에서 다자외교를 총괄하는 외교통상부 2차관을 역임했으며,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일 때 외교·안보 멘토로 활약했다. 국제정치 분야에서 그의 전문성은 1994년부터 10년 넘게 외교안보연구원(현 국립외교원)에 재직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윤 당선인과는 50년지기 '죽마고우'다. 두 사람이 얼마나 막역한 사이인지는 지난 10일 윤 당선인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할 때 김 교수의 휴대전화를 사용한 일화에서 엿볼 수 있다.

여기에는 김 교수의 탄탄한 미국 측 네트워크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그는 외교 정책 방향에 있어 한·미 동맹을 중시하며, 북한에 대해서는 경계 태세를 높여야 한다고 밝혀 왔다.

지난 22일 열린 인수위 간사단 첫 회의에서 김 교수는 '북한의 서해상 방사포 발사가 9·19 합의 위반이 아니냐'고 묻는 윤 당선인에게 "위반입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명확한 위반이죠? 이런 안보 상황에 대해 빈틈없이 잘 챙겨 달라"고 지시했다.

이는 MB 정부가 그랬듯 '실용주의'에 입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인수위는 △북핵 폐기 우선적 해결 △한·미관계 창조적 발전 △자원·에너지 외교 강화 등을 추진 과제로 삼았다. 이번 인수위가 '경제안보'에 방점을 찍은 것도 유사한 흐름으로 보인다. 그 여파로 통상 기능을 외교부로 다시 넘길지 산업통상자원부가 계속 갖고 갈지, 부처 간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경색된 한·일 관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지 지켜볼 일이다. 윤 당선인은 줄곧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해 왔다. 그러나 일본이 역사 왜곡을 잇따라 자행하면서 되레 악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교수도 한·미·일 3국 협력을 앞세워 관계 개선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다만, 일본 정부의 올바른 역사 인식과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2월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제징용 현장이었던 사도(佐渡)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는 움직임도 우려된다"며 "서로 국민 감정을 자극하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외교부 장관, 국가안보실장 등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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