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 최초 美원전 해체 사업 진출...초기단계 참여로 기술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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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2-03-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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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홀텍 사옥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크리스 싱 홀텍 대표가 사업협력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원전해체 사업에 진출한다. 특히, 초기단계 사업부터 참여하며 향후 해당 분야의 선진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현대건설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8일 미국 홀텍과 인디안포인트 원전해체 사업 PM(사업 전반 관리) 계약을 포함한 원전해체 협력 계약(Teaming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홀텍과 소형모듈원전(SMR-160 모델)을 글로벌 독점 계약한 데 이어 4개월 만에 같은 회사의 굵직한 사업에도 참여하게 됐다. 

이날 계약 체결식은 미국 뉴저지주에 소재한 홀텍 사옥에서 진행됐으며,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과 크리스 싱 홀텍 대표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이날 체결식에서 "SMR(소형모듈원전)와 원전해체, 방사성 폐기물 관리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홀텍사와 전략적 협업으로 사업 다각화와 신사업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진행 중인 SMR 등 에너지 전환 신사업 또한 미래 핵심 경쟁력으로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 싱 홀텍 대표 역시 "지난 11월 SMR 협력계약에 이은 이번 확대 계약으로 풍부한 해외공사 수행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현대건설과 함께 원전 사업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굳건히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양사는 △홀텍 소유의 미국 원전해체 사업 직접 참여 △글로벌 원자력 해체 시장 공동 진출 △마케팅 및 입찰 공동 추진 등 사업 전반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미국 뉴욕주 뷰캐넌에 소재한 인디안포인트 원전의 △해체 공정과 공사계획 △대형기기 부피감용 폐기물 용적 파쇄·탈수·건조·소각 등 감소 작업 △화학 제염 방사성 물질 제거 △원자로 압력용기와 내장품 절단 등 사업 분야 전반에 직접 참여한다.

특히,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건설은 초기단계부터 원전해체 사업에 참여한다. 이로써 회사는 향후 선진 원전해체 기술을 확보해 향후 국내 원전해체 사업 선두를 유지할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홀텍은 미국 내 소유 중인 인디안포인트 원전, 오이스터크릭 원전, 필그림 원전 등에 대한 해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인디안포인트 원전은 2317MW(메가와트) 용량의 총 3개 호기의 가압경수로로 건설됐다. 1962년 10월 1호기의 상업운전을 시작한 후 2021년 4월에는 3호기까지 전체가 영구정지 처리됐다. 이에 땨라, 원전 해체를 위해 해당 원자력 발전소의 소유권은 2021년 5월에 엔터지에서 홀텍으로 이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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