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한독 등 30대 젊은 경영인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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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2-03-2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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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너 2-3세 주축 사내이사 속속 등장

(왼쪽부터) 윤인호 동화약품 부사장, 김정균 보령제약 대표, 백인환 대원제약 전무. [사진=각 사]


보령제약, 한독, 대원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이 30대 오너가(家) 3~4세를 경영 전면에 내세우면서 세대교체를 본격화하고 있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달 연이어 개최된 제약사 정기 주주총회에서 오너 3~4세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안건이 통과되면서 경영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은 모습이다. 

우선 보령은 지난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오너 3세 김정균 사장(37)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면서 기존 장두현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로 개편했다.

김 신임 사장은 보령제약그룹 창업주인 김승호 그룹 회장의 손자이자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의 외아들이다. 미국 미시간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의약식품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4년 1월 보령제약에 이사대우로 입사해 전략기획팀, 생산관리팀, 인사팀장 등을 거쳤다. 2017년부터는 보령제약그룹 지주회사인 보령홀딩스 경영총괄 임원과 대표이사를 맡았고, 그룹사에 발을 들인 지 8년 만에 그룹 내 핵심 회사 사장직에 올랐다.

아울러 회사는 이번 주총에서 ’주식회사 보령‘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한다고 선언했다. 보령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글로벌 시장과 헬스케어 산업 전반으로 성장·투자 기회를 확장하고자 사명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독 창업주 3세인 김동한 한독 경영조정실 상무(38) 역시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한독은 지난 24일 제6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동한 상무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한독 창업주인 고(故) 김신권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김영진 한독 회장의 장남이다. 김 상무는 2019년 임원으로 합류해 경영조정실 이사를 지냈다.

대원제약은 지난 25일 열린 주총에서 창업주 고(故) 백부현 전 회장의 3세 백인환 대원제약 마케팅본부장 전무(38)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백 전무는 코로나19 여파로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는 ‘콜대원’ 성공의 중심에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삼일제약은 오너가 3세인 허승범 회장에 대한 사내이사 재선임안과 허준범 상무(37)에 대한 사내이사 신규 선임안을 의결했다. 동화약품 윤도준 회장 장남인 윤인호 부사장(38) 역시 사내이사로 새롭게 합류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상장 제약사들이 올해도 안정 중심을 기반으로 한 경영승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세대교체를 통해 젊은 오너가 이끄는 제약사에 변화의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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