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자레드 레토·아드리아 아르호나 '모비우스', 마블 새 히어로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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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2-03-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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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비우스' 자레드 레토 [사진=소니 픽쳐스]

마블의 새 히어로가 3월 극장가를 찾는다. '모비우스'의 주연 배우 자레드 레토와 아드리아 아르호나는 영화에 관한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치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3월 24일 오전 영화 '모비우스'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과 배우 자레드 레토, 아드리아 아르호나가 한국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영화 '모비우스'는 희귀 혈액병을 앓는 생화학자 모비우스가 흡혈박쥐를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세상을 구원할 힘과 파괴할 본능을 가지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다니엘 감독은 마블 원작에 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어릴 때부터 마블 코믹북을 정말 좋아했다. 언젠가 마블 영화를 만들 수 있게 해달라고 신께 기도할 정도였다. 이렇게 기회를 잡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문을 뗐다.

그는 특히 '모비우스'에 관해 심도 있는 고찰을 전하기도 했다. 다니엘 감독은 "'모비우스' 같은 아웃사이더를 스크린으로 옮길 기회가 제게 주어졌다는 게 기쁘다. 거기에 자레드 레토 같은 재능 있는 배우와 함께 할 수 있다니. 이 모든 게 영광"이라고 전했다.

'모비우스'는 다니엘 감독이 기존 영화에서 보여준 냉소적이고 리얼리즘적인 스타일이 그대로 담겨있다고. 그는 "제작진과 만나 그들의 야심을 듣고 꿈만 같았다"라며, "한편으로는 '모비우스'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최애' 캐릭터라는 이야기를 듣고 두려운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즐거웠던 작업"이라고 거들었다.

영화 '모비우스' 포스터 [사진=소니 픽쳐스 ]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최애' 캐릭터, '모비우스' 역은 할리우드 배우 자레드 레토가 맡게 됐다. 그는 "저는 (캐릭터의) 이중적인 면에 굉장히 매력을 느꼈다. 모비우스는 선과 악 사이에 어떤 회색지대에 있다. 그런 점이 저한테는 정말 흥미로웠다. 제 생각에 관객들 역시 새로운 마블 캐릭터, 빌런과 히어로 중간의 면을 가진 인물을 만날 준비가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제겐 완벽한 캐릭터"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안티 히어로'라는 설정에 관한 흥미로움을 드러내며 "그 누구도 '착한 사람'은 없다. 누구나 악한 면을 가지고 있지 않나. 연기자로서 미묘하고 세심한 면까지 드러내야 할 줄 알아야 한다. '모비우스'는 굉장히 고전적인 마블 캐릭터지만, 동시에 멀티버스의 어두운 구석까지 탐구할 수 있게 되었다. 감독님은 많은 장르를 실험했고 흥미롭게 뒤섞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가 흥미롭지 않나 생각된다"라고 설명했다.

영화 '모비우스' 아드리아 아르호나(왼쪽), 다니엘 감독 [사진=소니 픽쳐스 ]


아드리아 아르호나는 모비우스의 조력자 마틴 박사 역을 연기한다. 지적인 과학자이자 모비우스의 중심을 잡아주는 조력자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며 괴물로 변한 모비우스를 잡아주려 노력한다.

아드리아 아르호나는 "여태까지는 볼 수 없었던 지적인 여성의 모습을 표현할 수 있어서 고무적이었다. 딱 붙는 옷을 입는다거나 성적으로 대상화되지 않고 '마틴'이란 사람 그대로를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자레드 레토와 아드리아 아르호나는 한국 관객에 남다른 애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자레드 레토는 "제가 5학년일 무렵 단짝이었던 친구가 한국인이었다. 한번은 식사 자리에 초대받아 젓가락을 쓰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 아름답게 차려진 식사였다. 그때부터 저는 한국 음식을 사랑하게 됐다. 정말 제가 한국에 가서 시간도 보내고 싶다"라며 추억을 떠올렸다.

또 "지난 몇 년간 우리 모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 않나. 극장이란 공간 자체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 극장 개봉용 영화를 제작하고 작업한다는 자체가 저희에게는 정말 의미 있었다. 이렇게 관객 여러분이 작은 스크린이 아닌 큰 스크린으로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는 것, 함께 영화를 공유한다는 것에 흥분을 감출 수가 없다. 스튜디오 입장에서도 어려운 시기에 극장 개봉용 영화를 만드는 건 정말 대단한 결심이라고 본다. 요즘 같은 시대가 그런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다행스럽고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감사하고 사랑한다. '모비우스' 잘 즐겨주시고 꼭 실제로 만나 뵙길 바란다. 제가 갈 때까지 한국 음식 남겨주시길 바란다"라고 눙쳤다.

과거 내한 경험이 있는 아드리아 아르호나는 "한국이 정말 그립다"라며 "이번 작품으로 한국을 방문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번에 갔다면 제가 느낀 한국 분들의 사랑을 보여드릴 수 있을 텐데. 특히 한국 음식은 정말 맛있다. 자레드 레토가 아는 한국 음식은 진짜가 아니다. 한국에서 실제로 먹어야 더 맛있다. 사람들의 환대도 말씀드려야 한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정말 열렬히 환영해주신다. 영화뿐 아니라 배우들도 환영해주셔서 정말 감동하였다. 이번에 셋이 갔으면 느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다음에 꼭 같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더불어 다니엘 감독은 "이번에 한국에 갈 수 있었다면 정말 큰 영광이었을 것 같다. 한국은 영화 역사상 보기 드문 어마어마한 재능의 감독과 배우, 산 증인이 있는 영화계다. 여태까지 정말 많은 진보를 이뤄온 영화산업이다. 한국의 대가들과 한 공간에 숨 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면 정말 큰 영광이었을 것 같다"라고 거들었다.

마블의 새로운 히어로가 될 '모비우스'는 마블 팬 그리고 한국 관객들을 만족하게 할 수 있을까? 봄 극장가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 3월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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