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동안 안 보여 집주인이 신고…70대 독거노인 고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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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03-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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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소 앓던 지병 합병증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

고독사한 7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거주하던 빌라 현관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동구에서 2주 동안 보이지 않던 70대 독거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20일 오후 7시 37분께 강동구 성내동 한 빌라에서 70대 남성 A씨 시신을 발견했다.

같은 빌라에 사는 집주인은 A씨가 약 2주 동안 그가 보이지 않고 거주하는 1층 호실에서 악취가 나자 소방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해 현관문을 개방하고 집안에 진입한 소방 당국은 화장실 앞에서 누운 채 숨져있는 A씨를 발견했다.

강동구청(구청장 이정훈)에 따르면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이자 독거노인으로 구청의 1인 가구 모니터링 대상자로 등록돼 있었다. 구청 모니터링 방문 간격은 1개월로, 지난달 25일 A씨에 대한 확인 방문이 이뤄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초 동 주민센터 통장이 관할구역을 돌아보면서 그와 인사를 나눈 것이 마지막 접촉으로 A씨는 평소 이웃이나 가족과 별다른 교류나 왕래가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한 A씨 집 안에는 방치된 쓰레기 더미가 있었고 오물이 묻은 이불이 바닥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밥솥 안에는 말라붙은 밥이 남아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는 아니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짐작할만한 정황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앓던 지병 합병증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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