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스디에스 블록딜, 펀더멘탈과는 무관… 저가매수 기회" [SK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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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삼성에스디에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날 오너일가의 블록딜 소식으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펀더멘탈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 만큼 주가 하락이 오히려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23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삼성에스디에스 지분 301만8860주(3.9%)를 블록딜로 매각된 것으로 보인다. 할인률은 7.5~9.0%수준으로 알려졌다"며 "블록딜 소식에 전날 주가는 7.1%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삼성가가 삼성에스디에스 지분 블록딜에 나선 까닭은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건희 회장 타계 이후 삼성전자 지분 상속에 필요한 자금을 삼성에스디에스 지분 매각으로 마련하려는 행보다. 따라서 이번 블록딜도 예견된 물량의 출회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삼성가가 부담해야 하는 상속세 규모가 총 12조원 이상임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지분 매도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 연구원은 "추가 매각 가능성은 부담이지만 오너일가의 지분매각은 펀더멘탈과는 무관한 요인"이라며 "여전히 삼성계열사와 오너일가의 지분합계가 50%를 넘어 지배구조 문제는 없고 장기 성장성도 유효하다. 과도한 주가하락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기회"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