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예저치앙 ABL생명 대표, 1년 연임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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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2-03-2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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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일 주총서 연임 안건 상정…왕루이 부사장 등 주요 임원도 유임

 

[사진=ABL생명]

시예저치앙 대표가 ABL생명을 1년 더 이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ABL생명의 대주주인 중국의 다자보험그룹의 지분정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 수장보다는 기존 수장 유임을 통해 경영상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말 선임된 리쭝위엔 비상임이사의 영향력은 향후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BL생명은 오는 3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시예저치앙 대표의 연임 승인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의 임기는 1년이다. 지난 2019년 3월 선임된 시예저치앙 대표가 이번 주총에서 유임이 결정되면 3연임에 성공한다.

1967년생인 시예저치앙 대표는 중국 청콩경영대학원에서 이그제큐티브 MBA 과정을 이수했다. 중국인민보험회사(PICC), 악사(AXA), 로이즈 재보험사 등 6개 글로벌 보험사에서 30여년간 전략적 기획과 비즈니스 개발 관련 업무를 맡았고, ABL생명 부임 전까지는 미국계 재보험사인 트랜스리 북아시아 총괄 임원을 지냈다.

ABL생명은 이어 주요 임원들 대부분을 유임시킬 예정이다. 최고운용책임(CIO)인 왕루이 부사장을 비롯해 이창수, 박상래, 레이청야오, 송환쩡 등 사외이사의 연임도 부의한다.

이처럼 ABL생명이 대표이사 등 주요 임원을 대거 유임시킨 데에는 대주주인 다자보험의 불안정한 지분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자보험의 지분 매각이 잇달아 불발되면서, ABL생명 등 해외 계열사 매각 이전 안정적인 경영 유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재정부 산하 중국보험보장기금(CISF)은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다자보험 지분 98.8% 매각을 위한 공개 경매 입찰을 진행했지만 사실상 지분 인수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보험보장기금은 9월에 열린 3차 입찰에서 당초 333억8300만 위안(약 6조3935억원)이었던 매각 희망가를 302억1200만위안(약 5조8030억원)으로 10%가량 인하했지만, 지분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다만, 중국 내 지분정리 후 ABL생명 매각을 위한 준비를 위해 리쭝위엔 비상임이사의 역할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선임된 리쭝위엔 이사는 중국계 네덜란드인으로, 중국 유럽 국제 경영대학원(CEIBS)과 와튼스쿨 MBA를 졸업했다.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에서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 자금 조달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네덜란드 ING은행 등을 거쳐 2015년부터 다자보험에서 해외 부문을 맡고 있다. 

그는 중국 다자보험그룹의 해외업무총괄을 맡고 있는 만큼, ABL생명의 해외 자산과 향후 매각을 위한 자산 건전성 확보에 역할을 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다자보험이 중국 현지에서 지분 정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ABL생명의 건전성 강화와 부실자산 매각 등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향후 ABL생명 매각을 위해 경영공백 최소화 방안으로 대표이사 등 주요 임원의 유임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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