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대외악재에 생긴 내성(耐性)… 눌렸던 증시 상승세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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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2-03-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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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번 주(3월 21일~25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發) 우려 해소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며 뉴스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주 후반 들어 주가가 악재성 이슈 부각에도 상승세가 이뤄진 점을 볼 때 시장은 악재에 대한 내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51포인트(0.46%) 오른 2707.02로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발(發) 우려가 다시 떠올랐지만 개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지난 3월 3일(2713.43) 이후로 9거래일 만에 종가기준 2700을 회복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충돌 이슈와 국내외 경제지표에 따라 등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주 월요일 증시의 경우 지난주 금요일 코스피 상승과 토요일 미국 증시 상승 이유가 수급이 밑바탕이 됐던 만큼 차익매물 소화과정에 따른 하락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지난주와 같은 2650~2800을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가 제시한 코스피 밴드는 2650~2780으로 전주(2620~2720) 대비 소폭 상향 조정됐다.
 
전문가들은 추세적으로 미루어 볼 때 지수는 하락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악재에 대한 내성과 지수는 여전히 바닥권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유럽 방문이 예정된 점은 초미의 관심사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무력충돌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밴드를 상향 조정한 이유에 대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불확실성 해소와 국제유가(WTI)가 지난주 한 때 100달러를 밑도는 등 안정화 단계를 거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은 악재에 대한 내성이 높아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3월 FOMC에서의 금리인상과 연내 추가 6회 금리인상을 예고했지만 주식 시장은 이를 악재 해소로 받아들였다.

그는 "이는 그만큼 악재를 많이 반영하고 있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하방압력보다는 상승여력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FOMC의 기준금리 인상과 향후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언급에 대해 오히려 시장이 반겨야 할 재료라는 평가도 나온다. 주식 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이 인플레이션에 기인한 만큼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금리 인상이라는 극약 처방이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업종 관점에서는 대외 리스크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종목들은 피해갈 필요가 있다"며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증가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기 용이한 업종과 대외 리스크와 연관이 적은 국내 내수소비 업종, 그리고 낙폭과대 성장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와 비철금속, 운송, 유통, 의류, 인터넷을 관심업종으로 추천했다.
 
미국을 비롯해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발 벗고 나선 만큼, 이익개선이 뚜렷한 업종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을 가정할 경우 그간 단기 기대인플레이션과 역의 상관관계를 보여온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며 "그중 연초대비 주가 수익률이 아직 마이너스이고, 최근 영업이익 전망이 개선되는 IT 하드웨어(H/W)와 반도체, 그리고 증권과 에너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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