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게임' 뛰어든 엔씨·크래프톤…넥슨은 신중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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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2-03-1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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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총 앞두고 정관에 '블록체인' 사업목적 추가

  • 카카오게임즈 "지원역할" 선긋기…넥슨은 관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게임사들이 지난해 부진을 딛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진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유망 분야로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블록체인 게임'을 꼽고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관련 신사업에 걸린 기대와 추진 의지는 주요 게임사 간에 온도차가 있다.

1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주주총회를 앞둔 주요 게임사들 가운데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 등 대형 게임사가 블록체인 게임 신사업 관련 구상을 구체화하면서 투자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오는 30일 개최하는 주주총회 일정을 안내하면서 "당사에서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다수 개발하고 있으며, 당사 게임에 NFT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다수 신작의 성과에 대해 "탄력적인 경영진 보상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올해 임원들의 보수를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동결했다.

크래프톤은 오는 31일 주주총회에 '블록체인 관련 사업 및 연구개발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올리기로 했다. 이 회사는 "당사는 게임의 본질적 재미가 가장 중요하다고 믿고 웹3.0/NFT 영역이라는 새로운 기술 환경을 대상으로 크리에이트 투 언(C2E) 사업모델로 확장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네이버제트와 NFT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지난 2018년 3월 정관을 바꿔 사업목적에 블록체인 사업을 추가했다. 17일부터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 'MBX' 운영을 시작하고 올해 신작 게임 20여종 가운데 6종을 블록체인 게임으로 채워 이 사업을 본격화한다. 'A3: 스틸얼라이브' 글로벌 버전에 이어 '골든브로스', '제2의 나라', '몬스터길들이기2',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챔피언: 어센션' 등에 블록체인이 연동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월 그 자회사인 프렌즈게임즈와 손자회사인 보라네트워크가 카카오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클레이튼'과 암호화폐 '보라'가 연동되는 '콘텐츠 서비스 생태계 확장을 예고한 상태다. 이들은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위메이드 등 보라 생태계에 참여하는 콘텐츠 파트너사들과 함께 올해 10여종의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하는 것으로 목표로 내걸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21년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사업목적에 블록체인 관련 항목을 더했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아이템 등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게임 분야 활용도가 높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이를 활용한 신사업의 잠재력도 인정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직접 영위한다기보다는 지원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아예 뚜렷한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는 25일 넥슨의 국내 상장 계열사인 넷게임즈·넥슨지티가 주주총회에 정관 변경 안건을 올리기로 했지만 이는 사업목적 추가나 변경이 아니라 31일 출범할 두 회사의 합병법인명 '넥슨게임즈'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관련 문의에 넥슨 관계자는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 "주요 동향으로 인식하고 깊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만 말했다.

넥슨의 국내 계열사 가운데 넥슨코리아가 지난 2009년 인수한 블록체인엔터테인먼트랩(전 '러시모')이 게임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주로 했다고 알려진 곳인데, 넥슨코리아는 지난 2020년 9월 29일 이 회사 지분 100%를 10억원에 노기태 블록체인엔터테인먼트랩 대표에게 매각했다. 지주사 엔엑스씨가 보유한 코빗은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업체로 게임과의 접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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