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강원·경북 산불피해 복구 위해 100억원 지원

농업인에 성금 전달하고 무이자 대출 등 금융 지원책 마련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 [사진=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가 강원·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농업인을 위해 최대 100억원 규모의 종합지원대책을 수립해 피해복구를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농협은 피해복구를 위한 무이자재해자금 2000억원을 지원한다. 무이자재해자금은 산불피해 지역 농축협에 지원되며, 해당 농축협에서는 피해 농업인에게 36억원 규모의 영농자재, 생활용품 등으로 지원한다.

임직원과 계열사 등은 자율 성금·기부금으로 20억원을 모금해 산불피해지역 농업인과 주민들을 위한 성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20억원 규모로 지자체와 협력하여 이재민에게 임시 거주 시설을 공급하고, 농가나 창고 수리·보수 등 산불피해 이재민 주거와 생활 안정을 위해서도 전사적인 노력을 전개한다.

피해복구 지원과 함께 신속한 영농생활 복귀도 지원한다. 19억원 규모로 피해 농가에 영농자재, 종자와 영양제, 사료 등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농기계 순회수리, 하나로마트 상품을 할인 가격으로 공급하는 등 농업인이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농협은 일손돕기를 대대적으로 실시해 조속한 피해 복구에 앞장설 계획이다. 피해지역에는 의료지원체계인 농업인행복버스와 가사서비스 행복나눔이를 집중 파견해 피해 농업인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피해농가와 주민들을 위한 금융지원책도 마련됐다. 농협상호금융은 농축협을 통해 무이자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재해극복지원대출 세대당 최대 1000만원(피해금액 이내)을 지원하고 기존 대출금 상환 유예 및 이자납입 부담 경감, 피해지역 농축협 자동화기기 수수료 한시적 면제 등을 시행한다.

농협은행은 피해복구를 위한 신규자금 지원 및 우대금리 적용, 기존 대출에 대한 이자 및 할부상환금 납입유예, 피해지역 농협은행 자동화기기 수수료 한시적 면제, 카드결제 대금 청구유예 등 지원책을 내놓았다.

이외 농협생명보험은 보험료 납입유예와 계약 부활 시 연체이자 면제, 농협손해보험은 신속한 보험금 지급 및 피해 접수 농가 요청 시 추정보험금의 50% 즉시 선지급, 보험료 납입유예와 계약 부활 시 연체이자 면제,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은 특별재난지역 농업인에 대해 재해대책특례보증(최대 3억원) 등 다양한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은 “범농협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금번 종합지원대책을 마련했다”며 “조속한 실행과 사후관리를 통해 피해 농업인과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