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창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이 '디지털 혁신에 따른 금융 패러다임 변화'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류창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16일 "금융산업의 제조·판매·분리 현상이 확산되는 가운데 빅테크와 금융회사는 고객 접점을 둘러싼 경쟁과 협력을 추진하면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모듈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류 연구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2 아시아·태평양금융포럼(APFF)'에서 '디지털 혁신과 금융 패러다임 변화'로 변곡점을 맞은 금융회사들의 미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류 연구위원은 "디지털 신기술로 전 산업의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금융 부문에서도 금융산업의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경쟁 양상도 크게 변했다"면서 "금융산업은 핀테크로 분화하고 있으며 빅테크와 대형 핀테크 플랫폼은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금융 플랫폼은 최적의 상품 추천 등 고객의 금융 경험을 혁신하고 있다. 아울러 가상자산과 같은 탈중앙화 금융은 중개비용 부담이 큰 전통 금융의 비효율성을 타파하고 행위자 중심의 자율메커니즘 역시 부상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금융업 경쟁도 심화되는 모양새다. 글로벌 핀테크 시장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되는 가운데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핀테크 유니콘 기업은 2015년 15개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206개로 증가했다. 결제와 유통 서비스에서 고객을 확보한 후 대출·자산 관리 등 정통 금융 업무로 활동 반경을 넓히면서다.

기존 금융회사들은 이에 맞서 핀테크와 IT 투자를 강화하고 크립토 등 신기술에도 투자를 확대하고는 있지만 전통 금융회사의 미래 방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실제 빅테크의 시장가치가 전통 금융사보다 높게 평가되고 지급결제와 핀테크 금융 플랫폼 기업가치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류 연구위원은 "빅테크의 기업가치는 대형 금융지주사를 능가하고 인터넷전문은행의 성장 속도도 매우 빠르지만 금융 안정성 제고, 소비자 보호, 금융 포용 확대 등 금융 발전에 충분히 기여하는지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면서 "디지털 기술은 양면성을 가지므로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금융 추진에서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를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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