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中 수입시장 점유율 1.0%p ↓…주요국 중 하락세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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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3-1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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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동안 우리나라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주요 국가들보다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중국의 20대 수입국 중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주요 5개국(G5)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의 아세안 6개국, 대만, 우리나라를 비교한 결과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비교 기간은 2012∼2016년과 2017∼2021년이다. 중국의 수입 시장에서 우리나라 점유율은 2012∼2016년 9.8%에서 2017∼2021년 8.8%로 1.0%포인트(p) 하락했다. 그러나 아세안 6개국과 대만은 같은 기간 각각 2.5%p와 0.8%p 점유율이 상승했다.

전경련은 우리나라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 연속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반도체 기술과 장비 수출을 제한한 미국의 영향으로 대만산 반도체 수입이 크게 늘어난 점, 아세안 6개국의 비상, 중국의 부품·소재 자급화 정책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재작년과 작년까지 우리나라 점유율은 2위를 기록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대(對)중 수출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하면 한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2012∼2016년 8.8%에서 2017∼2021년 6.8%로 2.0%p 줄어든다. 반면 같은 기간 아세안 6개국의 점유율은 2.8%p 상승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중국제조 2025’을 내세워 부품·소재 자급화 정책을 추진, 최근 5년 동안 우리나라의 대중 부품·소재 수출 금액도 직전 5년에 비해 6.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부품·소재의 중국 수입 시장 점유율 역시 16.9%에서 11.9%로 5.0%p 줄어들었다.

이 밖에 의약품, 화장품, 유아용 식료품, 플라스틱 제품 등 중국의 10대 소비재 수입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시장 점유율은 2012∼2016년 5.4%에서 2017∼2021년 4.2%로 1.2%p 낮아졌다.

해당 기간 주요 국가 중 중국의 10대 소비재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국가는 프랑스밖에 없었다. 이는 최근 5년 동안 중국의 프랑스 화장품 수입액이 직전 5년과 비교해 약 4배로 증가한 결과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은 대외의존도를 낮추고자 산업고도화와 내수 중심의 성장 정책을 펴고 있다”면서 “이러한 영향에 2016년 이후 한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수입 구조가 고부가가치의 중간재와 소비재 제품 위주로 재편되고 있어 우리 기업은 반도체 외에 철강재·정밀화학제품 등 고부가가치 전략 수출 품목을 발굴하고, 정부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상품양허 개정 등 정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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