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언 동해시장, 국가차원의 "재발 방지대책"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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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기자
입력 2022-03-0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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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0여채 주택과 문화재, 2,700여ha 산림 소실, 약 720억원 피해

심규언 동해시장이 산불피해 현장 공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동원 기자 ]

심규언 동해시장이 8일 오후 2시 묵호동 산불 피해 현장 공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심 시장은 서두에 “지난 2019년 산불의 여파로 폭격이라도 맞은 듯 동해 망상오토캠핑리조트 소실로 인한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묵호등대 지역의 우수한 관광자원과 시내 곳곳의 민가가 초토화된 현장을 보면서 시정의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한사람으로서 마음이 타 들어가는 것 같다”며 애통해 했다.
 
그는 “지난 5일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에서 발화된 산불이 02:40분경 인근 지역인 우리 동해시로 확산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어달과 묵호지역 등 주요 관광지와 시내 곳곳에서 180여채 이상의 주택과 문화재, 2,700여ha에 이르는 산림이 소실 되어 약 720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산불은 농촌마을인 망상동을 시작으로 아파트와 주택이 다수 밀집되어있는 민가 주변까지 급속히 확산되는 바람에 속수무책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며, “그나마 주민의 긴급대피 안내방송과 재난 문자 발송 등 신속한 상황전파 및 선제적 대응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주택 소실로 시민 110여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고 피력했다.
 

동해시 묵호등대 일원의 화재 현장[사진=이동원 기자 ]

심 시장은 “묵호등대마을의 경우, 1941년 묵호항 개항이래 삶의 애환과 정서가 묻어나는 곳이자 지난 20년여간 30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착실히 관리해 온 지역의 성장동력으로,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감성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계속해서, “이러했던 이곳이 한순간에 잿더미가 되어 적막감 마저 감져 돈다”며, “이번 여파로 최근 조성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등으로 더욱 유명세를 타고 경제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이곳이 이번 산불로 외지관광객의 발길이 멈춰 타격을 입을까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이와 더불어 심 시장은 “묵호등대마을 특유의 테마를 살리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의 취지에도 맞는 최선책의 복구가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강원도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과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현실성 있는 정부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주거지와 사업장의 원상회복과 소상공인의 피해 보상과 경제 지원, 특히 묵호등대감성마을의 도시재생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산불로 되풀이 되는 피해가 없도록 동해시 도시특성에 맞는 국가차원의 재발 방지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얼마전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산불대응현장 점검 및 피해 주민 위로를 위해 동해시를 찾은 자리에서, 산불피해 상황보고를 통해 “주택 소실에 따른 이재민 주거 및 생활안전 대책의 필요성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을 했었다.
 
또한, “이재민 임시주택 건립비를 위한 특별교부세와 피해농가 영농비를 비롯해 산불 및 대형재난 예방을 위한 119 안전센터 증축 지원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이러한 결과, “금일 특별재난지역에 동해시가 포함됨에 따라, 주거비와 복구비 등 이재민의 구호 및 재난복구사업을 위한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게 되는 등 재난에서 희망으로의 첫 발을 밟은 셈이 되었다”고 밝혔다.
 
심 시장은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불편을 최소화하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피해신고 접수와 정확한 조사를 거쳐 신속한 복구계획 수립을 통해 피해가구의 생활안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산림 피해지와 피해 가옥을 전수 조사하고 복구 및 지원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피해농가 조사 후 영농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이번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52가구 110명의 이재민 분들 중 임시 거처 마련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7~8평 규모의 임시 주거용 조립주택 50동을 긴급 제작 중에 있다”며, “조립주택 설치가 불가하거나 주택복구가 어려운 이재민들에게는 LH 임대주택을 임시 공급하겠다” 그러면서, “현재 LH임대주택 5호는 즉시 공급이 가능하고, 추가 공급호수를 확보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마을산불 및 화재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산불이동 경로에 있는 마을 곳곳에 초기진화 장비인 호스릴 소화전을 설치, 확대하고 소방도로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구도심 주택가에는 간이 소화전을 추가 설치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 아울러, “시 관광지를 중심으로 지능형 소화전 위치정보 시스템이 확대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에 건의하겠다”고 전했다.
 

동해시 망상동 화재 현장[사진=이동원 기자 ]

이어, “동해시와 같이 산과 도심이 인접해 있는 지자체에 대해 국가안보차원의 산불재난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는 이번 산불이 입증하듯이 “정부의 신속한 진화 및 복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초속 20~30m 이상 강풍이 야간에 부는 상황에서 산불진화는 현실적으로 불가하여, 산불재앙으로 되풀이 될 수 밖에 없음을 과거의 산불 사례에서 입증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해시의 지역 특성에 맞는 초동진화가 가능하도록 정부차원에서 현실적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이번 산불진화은 많은 어려움을 동반했지만 소방, 군부대, 경찰, 기업체, 유관기관 및 단체, 자원봉사자 등이 발 벗고 나섰기에 완전 진화에 큰 힘이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덧붙여, “다시 한번 산불 진화에 도움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시민 모두와 중앙 단위의 정·관계 기관과 함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성공적으로 복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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