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MZ세대 시청자와 '티키타카'... 올리브영 '라방'엔 특별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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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2-03-0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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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저녁 올리브영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쇼호스트가 올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다이 기자]



지난 4일 저녁 서울 중구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매장 지하 디지털 스튜디오에서는 '올라이브' 방송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클리오'와 '아누아' 브랜드를 주제로 한 이날 모바일 라이브방송은 '불금'임에도 시청자들로 북적였다. 올해 첫 '올영세일' 기간에 '1일 1방'이 진행되는데, 방송 시작부터 채팅창이 빠르게 올라가는 등 휴대폰 화면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열기가 전해질 정도였다. 

오후 8시부터 1시간가량 이어진 방송에서 쇼호스트는 정면에 설치된 커다란 화면을 통해 시청자 댓글을 실시간으로 읽느라 쉴 새가 없었다. 제품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 등을 풀어주기 위한 브랜드 담당자들의 손도 덩달아 바빠졌다. 

'양방향 소통'은 라이브커머스의 특징이자 매력이기도 하다. 일반 홈쇼핑과 달리 시청자들이 방송을 보며 실시간 댓글로 참여한다. 쇼호스트들은 사전에 준비한 대본 이외에 시청자 댓글에 대한 소통 등 시시각각 변하는 시청자 반응에 대응하며 방송의 재미를 더한다. 푸짐한 경품을 건 '출첵'과 '퀴즈' 이벤트도 시청자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올라이브에 참여한 브랜드 담당자는 이날 소개할 제품을 출시하게 된 배경부터 사용 방법까지 직접 소개했다. 클리오 담당자는 클리오 대표 제품인 '킬커버 쿠션'을 직접 개발했다며 신제품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아누아 담당자는 아누아의 어성초 77라인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77'이라는 숫자가 붙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고, 4월에 선보일 신제품 '자작나무 라인'을 미리 공개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댓글을 통해 "클리오 마스터님 얼굴에 빛이 나는 이유가 있었다" "신제품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허소미 아누아 마케팅 담당자는 "아누아는 2019년 론칭한 신생 브랜드로 오프라인 매장도 없어서 브랜드를 알릴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올리브영 라이브방송을 통해 제품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면서 "올리브영이 인디브랜드에도 다양한 홍보 기회를 제공해줘 브랜드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라이브방송은 총 1만1547명이 시청했고, 1시간 동안 달린 댓글은 5만8616건, 좋아요 수는 24만7244건에 달했다. 올리브영은 '올영세일'에 맞춰 4일부터 9일까지 매일 저녁 8시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쇼호스트가 올라이브 방송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올려준 댓글을 보며 소통하고 있다. [사진=김다이 기자]


올리브영은 옴니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업계 최초로 모바일 앱을 통한 라이브커머스 ‘올라이브’를 선보이며 2030세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라이브는 매회 색다른 콘셉트의 방송으로 입점 브랜드와 협업한 특별 기획 상품을 선보이며 실시간 채팅, 퀴즈 등을 통해 양방향 소통한다. 지난해 ‘올라이브’ 매출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리브영은 지난 2019년 파일럿 방송을 거쳐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라이브를 정규 편성했다. 현재까지의 누적 방송 수는 100회를 넘어섰다. 올리브영은 지속적인 확대 편성을 통해 지난해 9월부터 주 2회 방송하고 있으며, 오는 4월부터 주 3회로 정규 편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올리브영은 기초, 색조화장품 등 뷰티 중심이던 라이브 방송 상품을 헬스, 라이프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하고 올라이브를 전국 매장과 연계한 옴니 시너지도 강화할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 시장 안착에 이어 올리브영만이 보여줄 수 있는 라이브 방송을 위해 상품과 콘텐츠 고도화, 옴니채널 시너지 강화에 방점을 두고 차별화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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