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추세 하락 속 경기도 아파트값 반등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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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2-03-0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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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TX-C노선 신설 호재로 안산 상록구 0.16% 상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2월 22일 경기도 안산시 문화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GTX-C노선 안산까지 연장' 공약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대선과 대출규제로 전국의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는 반면 광역급행철도(GTX) 호재를 품은 경기도 일부 지역은 시세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GTX-C노선이 추가된 안산은 전주 대비 0.07%의 상승세를 보이며 시세를 끌어올렸다.

6일 한국부동산원의 2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도는 -0.02%로 전주(-0.03%) 대비 0.01%의 하락폭을 줄였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곳은 GTX-C 추가 노선이 확정된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상록수역 일대다. 이 지역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작년 여름부터 주춤하던 아파트값이 GTX 정차역 지정 소문이 돌면서 올해부터 다시 손바뀜이 일어났다.

상록수역 인근의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GTX 역 확정 발표가 나고 나서 물건을 거둬들이는 사람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일단 집주인들도 매수문의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하고 호가를 점차 높이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지역의 매물은 줄어든 반면, 실거래가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6일 기준 경기 안산시 상록구 아파트 매물은 1100건으로 전날 1141건보다 3.7% 줄었다.

아울러 인기단지의 손바뀜 현상은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안산 본오동 신안1차 전용 84㎡(19층)가 4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1월 3억9900만원에 비해 3600만원 오른 가격으로 다시 신고가 행진에 나섰다. 안산 본오동 우성도 전용 127㎡ 아파트가 1층 매물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5억2500만원으로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마지막 거래인 3억1500만원보다 2억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호가도 계속 오르고 있다. 안산 본오주공 전용 59㎡(8층)의 경우 GTX 상록수역 발표가 나자 기존 4억7000만원에 등록됐던 호가가 지난달 말부터 8000만원이 오른 5억5000만원에 재등록됐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 지역은 안산 외에도 이천·파주·포천시 등 GTX 호재가 예상되는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보합 혹은 상승을 기록했다. 과천, 군포, 의왕 등 지역도 전주 마이너스 상승률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관련 지역이 이미 호재의 선반영 가능성이 있으므로 추격 매수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GTX 역사는 완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투자를 하기 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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