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5] '초박빙' 李·尹, 0.2%포인트 차…安 지지층 42.9% "尹 절대 비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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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2-03-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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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경제·윈지코리아컨설팅...사전투표 하루 전 공표

  • 응답자 열 중 아홉 "현재 지지 후보 계속 지지할 것"

  • '많이 거론되는 후보·당선 전망 조사'에서는 尹 우세

  • '후보 능력·자질' 47.1%로 가장 중요...'도덕성' 7.4%

  • 대선 결과 따라 6·1 지방선거 판세도 판가름날 전망

3·9 대선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포인트 내' 격차의 초접전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전투표(4∼5일) 하루 전 야권 단일화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층 10명 중 4명 이상이 '윤 후보를 비토(거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권이 기대하는 단일화 효과가 크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지난 3월 2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李 45.4% vs 尹 45.2%'...당선 전망은 尹 우세

여론조사전문기관 '윈지코리아컨설팅'이 본지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일 공표한 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45.4%가 이 후보를 뽑았다. 윤 후보를 뽑은 응답자도 45.2%에 달해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0.2%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다음으로 안 후보가 5.9%,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3%로 집계됐다.

비토 후보를 조사한 문항에서는 이 후보 44.3%, 윤 후보 48.3%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5%포인트다. 안 후보 지지자 가운데 이 후보와 윤 후보를 각각 비토한 비율이 41.0%, 42.9%로 엇비슷했다. 안 후보 지지자들의 표심이 한쪽으로도 기울지 않았다는 뜻이다.

당선 가능성 전망을 조사한 문항에서는 이 후보가 46%, 윤 후보가 50.3%로, 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4.3%포인트)에서 앞섰다. 특히 당선 가능성 전망 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희비를 가른 캐스팅보터(결정적 투표자)는 2030세대와 수도권,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응답자들로 추려진다.

18~29세와 30대 응답자 과반에 해당하는 55.1%와 55.7%가 각각 윤 후보의 당선을 점쳤다. 이 후보 당선을 예상한 응답자는 각각 41.3%, 38.3%다. 이들은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도 윤 후보에 대해 44.3%, 50.1%의 지지를 보였으며 이 후보에 대해서는 34.2%, 39.5% 지지를 기록했다.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도 과반인 52.4%가 윤 후보 당선을 전망했다. 이 후보 전망을 예상한 서울 지역 응답자는 44.6%에 그쳤다. 서울 지역 유권자들은 지지율 조사에서도 이 후보에 대해서는 43.4%, 윤 후보에 대해서는 48.1%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의 정치적 지지 기반인 경기·인천 지역에서도 과반에 가까운 49.3%가 윤 후보 당선을 예상했으며, 이 후보는 46.5%였다. 특히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48.4%가 이 후보를 지지하고 42.0%가 윤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당선 가능성 전망 조사에서는 뒤집혔다. 윤 후보 지지자들의 샤이 표심이 반영됐을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다른 캐스팅보트 지역인 PK 지역에서는 과반인 50.5%가 윤 후보 당선을, 41.7%가 이 후보 당선을 예상했다. 지지율 조사에서도 윤 후보가 43.5%로, 40.3%로 조사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내(3.2%포인트)에서 앞섰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변에서 많이 거론되는 후보' 尹 50.8%

당선 가능성 전망 조사와 함께 주변에서 많이 거론되는 후보를 조사한 문항에서도 조사 대상 중 과반인 50.8%가 윤 후보를 꼽았다. 이 후보는 42.4%로 조사돼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8.4%포인트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윤 후보가 이 후보보다 지지율은 낮지만, 당선 가능성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상 검색량이 많은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유력한 것처럼 대중 사이에서 많이 거론되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대체적인 까닭이다. 

대선 투표 의향을 조사한 문항에서는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과 '본 투표에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43.3%, 54.5%에 달했다. 사전투표와 본 투표를 합하면 97.8%에 달한다. '투표를 할지 말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1.0%,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1.1%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가 각각 53.4%와 47.7%로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이 높았는데, 이들은 이 후보의 적극 지지층인 만큼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이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40대에서 63.9%를 기록해 57.5%를 기록한 윤 후보를 앞섰다. 이 후보는 50대에서도 57.5%를 기록, 윤 후보(38.4%)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냐'는 문항에는 응답자 중 90.7%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고, 9.3%만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답변했다.

'투표를 한다면 어떤 요소를 가장 크게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후보의 능력과 자질'이 47.1%로 1위였고 '정책과 공약'(8.8%), '도덕성'(7.4%), '소속 정당'(6.9%)이 뒤를 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9.7%에 달했다.

6·1 지방선거 지지 방향에 대해서는 '지지하는 대선 후보가 속한 정당을 계속 지지할 것 같다'는 응답이 75.3%로 가장 높았다. '그때 가봐야 알 것 같다'는 20.5%, '다른 정당을 지지할 것 같다'는 2.8%, '잘 모르겠다'는 1.4%였다. 눈에 띄는 점은 국민의당 지지자 가운데 10.8%가 '6·1 지방선거에서 다른 정당을 지지할 것 같다'고 응답한 내용이다.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단일화 변수를 고려한 응답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서는 긍정 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31.0%·'대체로 잘하는 편이다' 18.6%)가 49.6%였다. 부정 평가('대체로 잘못하는 편이다' 17.3%·'매우 잘못하고 있다' 31.8%)도 49.1%로 비등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1.1%, 국민의힘이 39.8%, 정의당 5.8%, 국민의당 4.3%였다. '기타 정당'은 2.1%, '없다' 6.6%, '잘 모르겠다' 0.4%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RDD(100%)와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및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지자 비토 후보 조사 결과 [그래픽=아주경제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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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동 특검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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