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7] 與·野 모두 사전투표 독려 전략…"사전투표율 높아야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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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03-0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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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사전투표 열심히 해주시고 주변에도 많이 권장해달라"

  • 윤석열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 알지만 당 조직 가동해 감시"

지난 25일 오후 서울역에 사전투표소 설치가 진행 중이다. 사전투표는 3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는 20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 독려 전략을 펴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상황인 데다가, 양 강 후보가 지지율 초접전 승부를 벌이고 있어서다. 여야는 저마다 사전투표 유불리를 강조하며 유권자 설득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28일 경북 경주시 황리단길 유세에서 "4일, 5일 사전투표를 열심히 해주시고 주변에도 많이 권장해달라"고 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같은 날 중앙당사 브리핑룸에서 "사전투표는 선거 당일 투표가 어려운 주권자가 별도의 신고 없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라며 "주권자의 권리 행사의 기회를 두텁게 보장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송영길 민주당 당 대표도 2일 사전투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사전투표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저 송영길 반드시 5일에 '사표'한다. 사전투표"라며 "누구나 가슴속으로는 '사표' 생각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여권에서는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이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그동안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 진보 진영에 유리한 결과가 나온다고 알려져 왔기 때문이다. 역대 최고치의 사전투표율을 보였던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도적 승리를 거머쥐었다.

국민의힘은 저조한 사전투표율이 전통 보수층의 투표율 하락으로 이어질 것을 염려하고 있다. 특히, 오미크론 확산세가 커짐에 따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고령층에서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이유로 본투표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간절한 정권교체 열망이 높은 사전투표율로 압도적 승리로 이어지고 안정된 국정운영의 동력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일부 보수진영 지지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부정선거론'을 의식해 "사전투표 관리 부실 등 투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완하기 위해 '공직선거법'을 개정해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사전투표용지 바코드의 수록 정보를 제한하고 선거전용 통신망에 기술적 보호조치를 명문화하여 해킹을 원천 봉쇄했다"며 "무엇보다 사전투표함 이송과정에 국민의힘 참관인이 동행하고, 사전투표함 보관 장소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여 투표함 관리를 대폭 강화했다"고 했다.

윤 후보도 전날 신촌 유세에서 "사전투표를 해주셔야 한다. 우리 많은 시민께서 재작년 4·15 총선에 부정선거 의혹을 갖고 계신 것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희 국민의힘이 당 조직을 가동해서 공명선거와 부정 감시를 철저히 하겠다"며 "3월 9일 당일만 투표하셔서는 이기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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