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 기준금리 두 배 올려 20%로 상향...서방 제재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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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2-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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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 기존 9.5→20%로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거의 두 배로 올렸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의 금융 제재에 대응하고, 러시아 루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서다. 

로이터·CNBC 등 외신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9.5%에서 20%로 올렸다고 밝혔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 경제의 대외 여건이 크게 바뀌었다"라며 "금융 및 물가 안정과 시민들의 예금을 보호하기 위해 이러한 조치를 시행했다"라고 설명했다.  
 

콜롬보에 위치한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시위대가 2월 2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따른 서방의 제재로 인해 러시아의 금융시장에는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CNBC는 달러 대비 러시아 루블 환율이 한때 119.50루블을 기록했다며, 루블 가치가 전 거래일인 25일 종가 대비 30% 폭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러시아 중앙은행은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 은행들의 지급준비금 7330억 루블(약 10조5405억원)을 시장에 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앙은행은 또한 재무부와 함께 러시아 내 수출 기업에 외화수입의 80%를 시장에 판매하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서방 국가들의 금융 제재가 본격화하며 루블 가치가 하락하자, 이로 인한 화폐 유출과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러시아 중앙은행이 이러한 조치를 도입하고 있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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