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9] 이태규 "국힘, 자의적 협상 일지 공개 유감...손목 잘려나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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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수습기자
입력 2022-02-2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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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일방적 주장 떠벌리는 것은 정치 도의 어긋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본부장은 28일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야권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에 대해 "자의적으로 만든 협상 경과 일지를 공개한 것에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의를 가지고 진의를 파악하고자 (장제원 의원 등과) 만났는데 자신들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일방적으로 주장을 떠벌리는 것은 정치 도의와 윤리에 어긋나는 짓"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은 "제발 단일화의 손을 잡아달라고 간청해서 저는 선의를 가지고 손을 내밀었다가 마치 그분들이 제 손목을 내리쳐서 손목이 잘려나간 그런 불쾌감과 충격을 받았다"며 "이것이 단일화를 위한 태도가 맞는지 거듭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에 맞지 않으면 이렇게 행동해도 되나"라고 거듭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국민의힘이 공개한 협상 경과 일지, 소위 '깐다 일지'에 대한 신빙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우선 "최진석 선대위원장이 윤 후보에게 어떤 단일화 조건을 제시한 것처럼 정리를 해놨는데, 최 위원장은 윤 후보의 말을 주로 들었을 뿐 어떤 선(先) 제안도 말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 후보(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판단을 할 때 내용이 불충분하고 신뢰하기 어렵다는 최종 결정을 한 것"이라며 "단일화 제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주일 동안 일언반구 윤 후보가 단일화 관련 답변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당이 불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후보 사퇴설', '선거운동 중단설', '경기지사 대가설' 등 가짜뉴스를 만들어 뿌리며 흑색선전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서도 이 본부장은 윤 후보의 전날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강한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 본부장이 전권을 가지고 협상을 했다'는 국민의힘 측 주장에는 "전권을 가지고 협상 자격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며 "안 후보가 내가 장 의원을 만나는 걸 알고 있고, 그 부분을 의사타진한 건 맞지만 협상단계가 아니고 의사를 타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여론조사 경선 방식이 협상 테이블에 올라온 적이 없다'는 주장에도 "여론조사 경선을 안 하면 당신들의 요구는 뭔가 이걸 확인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 후보(안 후보)의 기본 입장은 여론조사가 기본 입장이다"라며 "그러면 그쪽(국민의힘)에서 밝히는 내용들이 여론조사 경선을 대체할 만큼의 유의미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본부장은 국민의힘 측이 '후보 사퇴까지 동의가 됐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선 "그건 있을 수가 없는 이야기"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그쪽(국민의힘)에서 가장 원하는 건 후보 간 만남을 거듭 요청한 것"이라며 "단일화 방식에 대한 논의가 시작이 돼야 단일화 협상이 진행이 되는 건데, 그 단계에 가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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