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세계 각지서 반전 시위 이어져...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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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2-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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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무의미한 희생을 멈춰야 한다는 것이다. 

폴리티코·NPR·로이터 등 외신은 유럽을 비롯해 각국 시위대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결정을 비난하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주재 러시아 상임대표부 건물 앞에서는 26일(현지시간) 오후 많은 군중이 몰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시위대는 플래카드를 통해 푸틴 대통령의 행동이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와 다를 바가 없다고 비판했다. 주위를 지나는 차량들 역시 경적을 통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벨기에 외에도 영국, 독일, 프랑스, 그리스, 일본, 파키스탄, 터키 등 각지에서 이러한 시위가 이어졌다.
 

호주 멜버른에서 2월 27일(현지시간) 시위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해 행진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인디펜던트는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러시아대사관 앞에서도 몇백 명의 시위대가 모여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들며 우크라이나에 지지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시위대 중 일부는 달걀과 가짜 피를 러시아대사관에 던지며 항의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자신을 러시아인이라고 밝힌 시위대 중 한 명은 이러한 사태에 대해 사죄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독일에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브란덴부르크 문 근처에서 개최될 시위에는 2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독일 뮌헨의 한 시위대는 독일 언론 도이체벨레에 "모두가 겁을 먹고 있다"라며 "80년간 평화를 유지했는데 갑자기 유럽에 전쟁이 돌아왔다"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유엔본부 앞 광장에서 수백 명이 모여 우크라이나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15년간 스위스에 거주했으며, 현재 스위스 시민인 러시아 출신의 발레리 브라가는 "내가 태어난 나라가 너무나 부끄러워 이 자리에 나왔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호주 시드니에서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폭우 속에서 행진했으며, 일본 도쿄에서는 러시아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러시아에서도 반전 시위가 이어졌다. NPR은 러시아 내 인권 침해 현황을 감시하는 OVD-Info를 인용해 26일 러시아 34개 도시에서 반전 시위로 최소 492명이 체포되었으며, 24일 반전 시위가 시작된 이후 총 3000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 시위대 중 일부는 러시아 외에 NATO와 서방 국가들 역시 이러한 사태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인도 뉴델리 시위에서 학생 활동가 네하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군대 외에 미국을 위시한 나토 국가들 역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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