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푸틴과 통화 "러시아·우크라 협상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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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중앙방송총국(CMG) -
입력 2022-02-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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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MG]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이 25일 전했다.

CMG에 따르면 이날 시진핑 주석은 통화에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문제 자체의 시비곡직을 근거로 입장을 결정한다”며 “냉전 사고를 포기하고 모든 국가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중시하고 존중하며 협상을 통한 균형 잡히고 효과적이며 지속 가능한 유럽 안보 메커니즘을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측과 고위급 협상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CMG는 이것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기 위한 중국의 최신 노력이자 매우 중요한 통화라며, 앞서 시진핑 주석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모든 당사자가 정치적 해결의 큰 방향을 고수하고 노르망디 메커니즘을 포함한 다자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며 대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포괄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장도 러시아, 미국 외무장관과 각각 전화통화를 갖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중국의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평화 협상 및 대화 촉진은 우크라이나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해결책을 제공했으며 대국의 책임감을 반영한다고 CMG는 강조했다. 

동시에 중·러 정상의 통화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도 CMG는 전했다. 즉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군사적 충돌이 발생했지만 양측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지는 여전히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측은 24일 우크라이나가 중립적 지위 및 자국 영토에 무기를 배치하지 않을 것에 대해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도 러시아의 협상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했다고 CMG는 보도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나는 러시아와 협상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우리는 모든 것에 대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CMG는 "이러한 발언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정치적 해결의 문이 아직 닫히지 않았음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며 "대결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대화만이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택"임을 강조했다. 

CMG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 러시아 측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면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실망감을 표명한 데 주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27개국 정상에게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수 있는지 물었지만 모두 답이 없었다며 "서방은 우크라이나를 완전히 버렸다"고 말했다. 그의 말 가운데는 속고 버림받은 쓰라림과 무력함으로 가득 찼다고 CMG는 전했다. 

CMG는 우크라이나 문제가 현 상태로 발전하기까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나토는 피할 수 없는 책임을 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냉전 종식 후 미국은 5차례나 나토의 동부 확장을 추진해 러시아 주변의 안보환경을 지속적으로 침식했으며, 이것이 러시아와 미국, 나토 간의 긴장을 고조시킨 원인이라는 주장이다. 

미국은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에 수십억 달러의 군사원조를 보냈고, 나토와 우크라이나는 자주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해 우크라이나를 러시아 견제에 앞장세웠다.

이것은 우크라이나가 안전한 피난처로 미국과 나토에 의존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었다고 CMG는 꼬집었다. 그러나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요청을 반복적으로 부결했다. CMG는 "그 이면의 논리는 분명하다"며 "우크라이나를 러시아를 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간주할 뿐 절대 우크라이나로 인해 자신의 이익에 손상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며칠 전 툴시 개바드 전 미국 하원의원은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나토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만 한다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군사적 충돌을 막을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며 그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편으로 이는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더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데 더 명확한 구실을 제공할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 미국의 군산복합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군사충돌에서 더 많은 이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MG는 우크라이나를 기만·포기하고, 또 동맹국을 남겨두고 아프가니스탄에서 군대를 철수하는 등 미국의 소행은 '미국 우선주의'의 패권적 성격을 완전히 드러냈다고도 주장했다. 미국에 빌붙거나, 심지어 미국의  ‘전차(戰車)’에 합승하려는 자들은 이러한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도 했다. 

최신 뉴스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협상하기 위해 민스크에 러시아 대표단을 보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CMG는 "국제사회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모든 국가의 주권과 영토 안정을 존중하고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준수한다는 중국의 기본 입장은 시종일관 이어지고 있으며, 계속 자체 방식을 통해 평화협상 및 대화를 촉구하며 우크라이나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촉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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