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말,말,말] 올림픽의 감동 전하고 의미 되새기게 한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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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02-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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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곽윤기가 2월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플라워 세리머니 때 시상대에 오르며 춤을 추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습니다.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합니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똑같이 소중합니다.”

’피겨퀸‘ 김연아가 지난 2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은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었다.
 
글이 올라온 시점은 ‘도핑 논란’의 중심에 선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대한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 나왔을 때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월 14일 도핑 위반 통보를 받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발리예바의 징계를 철회한 것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이후 발리예바는 올림픽 무대에 섰지만, 끝내 자신의 경기를 할 수 없었다.
 
올림픽 정신의 3가지 중 하나인 존중(respect)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2018년 2월 9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인 피겨여왕 김연아가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평창올림픽 덕분에 내가 이 자리에 서 있는 것 같다. 평창올림픽 때 (넘어지는) 두 번의 아픔이 있었다. 평창올림픽으로 내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그래서 지난 남자 1000m 경기의 아픔을 겪은 뒤에도 마음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평창올림픽은 나를 이렇게 성장시킨 대회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선수들의 경기는 보는 이에게 큰 힘을 줬다.
 
황대헌은 지난 2월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우승해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뒤 평창 대회를 언급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아픔과 1000m 경기의 아쉬움을 넘어선 그의 질주는 큰 감동을 줬다.
 
‘장애물이 반드시 너를 멈추게 하는 건 아니다. 어떻게 그 벽을 오를지 해결책을 찾고 그 벽을 이겨내라’는 전설적인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의 명언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던 황대헌은 높이 날아올랐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맏형’ 곽윤기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대회 초반 팀이 흔들릴 때 중심을 꽉 잡으며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시상식에서는 유쾌한 ‘댄스 세리머니’로 대회를 축제로 만들었다. 춤뿐만 아니라 말도 멋있었다. 그는 모든 공을 후배들에게 돌렸다.
 
“너무 훌륭한 후배들과 한 시즌 보내서 너무도 행복하고 기쁜 올림픽이었다. 대회를 시작하면 서로 경쟁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서로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이런 후배들을 만난 것도 내 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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