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與 정치개혁 제안에 "민주당이 잘하면 돼...우리 동의 구할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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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2-02-2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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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정치개혁 고리로 사실상 '尹 빼고 다 모여라' 요구

  • 윤호중 "대선 결과 상관없이 추진...선거 결과와 무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2월 24일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더불어민주당의 정치개혁 제안에 "이번에는 약속을 좀 잘 지켜서 실천하시기를 바란다"고 직격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어제 송영길 대표가 말씀하신 그 정치개혁 방안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부터 아니, 그 이전부터 늘 민주당의 공약이었다. 민주당이 말만 하고 안 한 게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대 국회 때 촛불개혁의 열망을 담아서 선거제도 개혁을 애써서 만들었지만 결국 그것도 (민주당이) 원점으로 되돌리지 않았느냐"며 "그래서 그걸 무슨 대단한 새로운 어떤 공약이나 약속으로 이야기하면 국민들이 그 진정성에 대해서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에는 (정치개혁과) 대통령 선거의 유불리와 연계하지 말고 민주당이 정체성을 회복하는 차원에서 책임 있게 실천하시기를 바란다"며 "지금도 국회 정개특위(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구성돼 있어서 어제 민주당에서 이야기한 그런 법안을 이미 다 내놨다. 그렇기 때문에 정개특위에서 머리를 맞대고 특히나 180석의 집권여당이 좀 끌고 가시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심 후보는 또 "(정치개혁은) 저희가 20년 동안 해온 일"이라며 "(민주당이) 저희한테 동의를 구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선거 연대는 아니라는 뜻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당연하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며 "민주당이 잘하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우리한테 '약속을 같이 해 달라' 이런 얘기 자체가 가당치 않고 저희는 얼마든지 환영하고 민주당이 진짜 하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당연히 저희가 협력한다"며 "민주당이 잘하면 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심 후보는 또 "(민주당이) 늘 이렇게 약속하고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국민의힘에서 안 하지 않느냐'라고 핑계를 많이 대왔다"면서 "지난번에 위성정당도 위헌적인 행태라고 저희하고 많이 비판했지만 '저쪽(국민의힘)에서 하니까 할 수 없다'(고 했다). 전형적인 내로남불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개혁을 위해서 20년을 달려온 우리에게 뭘 설득하거나 동의를 구할 필요는 없고 오히려 국민의힘을 설득하고 의견을 좁힐 수 있는 여러 정책 수단도 강구하고 했으면 좋겠다"며 "진정으로 대한민국 정치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되기 때문에 민주당이 정말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이후 정치개혁으로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전날 오전 '국민통합 정치개혁을 위한 제안'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연동형 비례제도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을 골자로 한 '국민통합 정치개혁안'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번 개혁안이 '다당제 연합정치'를 보장해 국민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 후보,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 등 제3지대 후보들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정치개혁안이 시점 때문에 선거용으로 보인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시점이 시점이니만큼 그렇게 해석하시는 것에 대해 굳이 부인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저희 당이 가져온 오래된 정치과제"라고 피력했다.

윤 원내대표는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추진하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선거 결과와는 무관하다"며 "우리 당이 추구하는 중요한 가치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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