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에 총구 겨눈 필 미컬슨, 떨어져 나간 후원사에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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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02-2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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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담하는 필 미컬슨. [사진=AP·연합뉴스]

친정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총구를 겨누었던 필 미컬슨(미국)이 후회와 함께 총을 거두었다.

미컬슨은 2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 무모한 행동이었고, 사람들을 불쾌하게 했다. 부적절한 표현에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10년 동안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심했다. 휴식이 필요하다"며 "자숙하면서 이번 사태를 통해 배울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미컬슨은 지난 2월 6일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킹 압둘 경제도시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 컨트리클럽에서 종료된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파워드 바이 소프트뱅크 인베스트 어드바이저스(총상금 500만 달러·약 59억원)에 출전했다.

이 대회의 후원사인 PIF는 사우디 국부펀드다. 창설 조짐을 보였던 슈퍼골프리그(SGL) 혹은 프리미어골프리그(PGL) 역시 밑바탕에는 사우디 석유 자본이 깔려있다.

PGA 투어와 DP 월드(전 유러피언) 투어는 이를 경계하는 중이다. 소속 선수들의 유출을 막기 위해서다.

당시 미컬슨은 "PGA 투어의 탐욕이 역겹다. 선수에게 돌아갈 돈을 제대로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으로 미컬슨은 역풍을 맞았다. 짐 러스키 AP 칼럼니스트는 "PGA 투어 덕분에 8억 달러의 자산을 쌓은 미컬슨이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브룩스 켑카(미국)는 "내가 미컬슨이라면, 모르겠네"라며 난색을 보였고,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는 "이기적이다. 사우디가 그렇게 좋으면 가면 된다. 아무도 말리지 않는다"고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컬슨의 주요 후원사인 KPMG(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는 "미컬슨과 후원 계약을 즉시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그가 잘 되길 바란다"고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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