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우크라] 인도, 외교적 대화 통한 문제 해결 촉구...서방 제재에는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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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2-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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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인도 역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외교적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서방에 촉구했다. 그러나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더힌두·인디안익스프레스 등 인도 언론은 TS 티루무르티 주 유엔 인도 대사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 회의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티루무르티 대사는 "인도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깊게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모든 국가들의 정당한 안보이익을 고려하며,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라며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응하기 위한 행동을 촉구하고 있지만, 이에 동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가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내 분쟁지역인 돈바스 내 이른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인정하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했다.

또한, 티르무르티 대사는 우크라이나에서 공부하거나 일하고 있는 약 2만명의 인도인의 안전이 인도 정부의 우선 순위라고 밝혔다. 그는 "민간인의 안전이 필수적"이라며 "모든 당사자들이 최대한 자제하고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사진=AP·연합뉴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외교적 돌파구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인도 증시는 5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22일 인도 봄베이증권거래소(BSE)의 30개 우량 상장기업으로 구성된 S&P BSE 센섹스지수는 1.21% 내렸으며,  인도 국립증권거래소(NSE)의 50개 대형주로 구성된 니프티50지수는 1.16% 하락했다. 

아니타 간디 아리안트캐피털마켓 이사는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련 위기를 둘러싼 모든 국면을 주시하고 있다"라며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확실한 정보가 나오기 전까지 인도 증시는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로이터에 밝혔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중립 노선을 지켜왔다. 최근 들어 미국과의 관계가 가까워졌지만, 미국의 압박 속에서도 러시아로부터 첨단 방공미사일 S-400을 도입하는 등 러시아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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