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프린터 명가' 한국엡손 솔루션센터 가보니…로봇도 잘 만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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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02-23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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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목시계부터 프린터, 산업용 로봇까지 신기술 총집결

“로봇 관련해서는 크게 두 가지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모두 갖고 있는 회사는 엡손이 유일하다.”
 
22일 서울 역삼동 포스코P&S 타워에서 열린 한국엡손 미디어데이 ‘솔루션센터’ 투어에서 이시윤 한국엡손 사원은 이같이 말했다. 솔루션센터는 프린터 명가로 알려진 엡손의 다양한 라인업을 전시해놓은 일종의 ‘쇼룸’이다.
 
프린터로 이름을 알린 회사인 만큼 솔루션센터는 먼저 대형 프린터가 입구에서 기자를 맞았다. 이날 안내를 맡은 이 사원은 “해당 제품은 잉크젯 프린터로 1분에 최대 100장까지 빠르게 출력이 가능하다”며 “인쇄를 할 때 열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잉크젯 프린터인 만큼 인쇄된 종이에 물을 뿌려도 잉크 번짐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인쇄되자마자 나온 종이를 만져봐도 열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 사원이 직접 분무기로 물을 뿌린 인쇄 종이도 젖기만 할 뿐 잉크가 번지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엡손은 독자적인 프린터 기술 ‘히트 프리(Heat Free)’를 보유하고 있다. 잉크젯 프린터가 열을 거의 내지 않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는 이와 관련 “토너를 종이에 정착시킬 때 레이저 프린터는 고온 처리를 한다. 하지만 엡손은 히트 프리 기술을 적용해 열이 불필요하다”라며 “전력 소비도 레이저 대비 8분의 1에 불과하다. 엡손 잉크젯 프린터만으로도 친환경 실천이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역삼동 포스코P&S 타워에 위치한 한국엡손 솔루션센터 내 전시된 잉크젯 프린터[사진=김수지 기자]

프린터만큼이나 엡손은 로봇 명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솔루션센터 내 전시된 산업용 로봇은 엡손의 핵심 로봇 기술 ‘비전 테크놀로지’와 ‘포스 센서’를 모두 담고 있었다. 실제 '시작' 버튼을 누르면 사람의 팔처럼 생긴 두 로봇 중 오른쪽 로봇이 카메라로 특정 물체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가져오고, 왼쪽 로봇이 힘을 적절히 조절해 제품을 완성시킨다.
 
김대연 한국엡손 이사는 “공식 집계가 없어 전망치이기는 하나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엡손이 29.5%의 시장점유율로 1위로 예상된다”며 “로봇은 포스 센서 기술이 적용돼 힘의 강도를 잘 조절해 임무를 완수한다. 미세한 부품을 조립하는 작업 공정에서 엡손 로봇이 활용될 수도 있다. 또 사람이 보다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일할 수 있고, 업무 생산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손목시계를 만드는 회사에서 출발한 엡손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쿼츠 크리스탈’도 전시돼 있었다. 엡손은 ‘세이코 시계’를 만들며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넓힌 기업이다. 시계의 핵심인 쿼츠 크리스탈을 초소형 기술을 활용해 만들고, 이를 현재 자율주행차 등 차량용 마이크로디바이스로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

김 이사는 “엡손의 역사는 손목시계부터 시작된다. 이후 IT 분야 비즈니스로 확대하는 계기가 된 것은 전 세계 최초 소형 디지털 프린터인 ‘The EP-101’이었다”라며 “이러한 독창적 가치가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를 희망하며 프린터 이름을 회사명으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서울 역삼동 포스코P&S 타워에 위치한 한국엡손 솔루션센터 내 전시된 산업용 로봇[사진=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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