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우크라] 러시아, 우크라 분쟁지역에 군 병력 배치 명령...서방 국가들 제재 방침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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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2-2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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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분쟁지역인 돈바스에 군 병력을 배치하라고 명령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서방 국가들은 이를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사전 단계로 판단하며 제재 방침을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21일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즉각적으로 DPR와 LPR의 독립과 주권을 승인하는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며 이후 곧바로 크렘린궁에서 이들 국가의 독립을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이들 분쟁지역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러시아 병력을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실제로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에 진입할지는 현재로서는 불명확하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이에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DPR·LPR의 분리 독립 승인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위해 사전 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며 신속하고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1일 성명을 통해 DPR·LPR에 대한 승인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명백히 민스크 평화협정을 거부하는 행위이며, 외교적 해법을 찾겠다는 러시아의 약속과 상반되는 행위"라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고 밝혔다. 

또한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이 즉각 경제 제재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 자칭 분리독립 지역에 대한 신규 투자와 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및 동맹국들과 함께 러시아의 예기치 못한 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 역시 러시아의 이번 결정에 대해 제재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내 분리주의자들의 영토를 승인한 것은 국제법과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 민스크 협정을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EU와 파트너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와 연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역시 푸틴 대통령의 DPR·LPR 분리독립 승인 결정이 국제협약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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