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김일성 비핵화 약속 지켜야…北에 대화·협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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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2-02-2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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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 사이클 진입 고비…남북기본합의서 존중해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남북기본합의서 발효 30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1일 "우리 민족 앞에 김일성 주석이 한 약속을 엄숙히 지켜나갈 것을 북한에 촉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남북기본합의서 발효 30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북한이 오랜 숙고를 끝내고 조속히 대화와 협력에 호응해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일성 주석은 지난 1992년 2월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우리는 핵을 만들지 않고, 만들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 발언을 상기하며 "세월도 흘렀고 상황도 많이 달라졌지만,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을 존중할 수만 있다면 지금 우리가 다시 만나 대화와 엽력의 길로 나가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 남북관계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지금 무엇을 하고, 또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북한이 현명하게 판단하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장관은 현재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녹록지 않다. 평화의 사이클로 진입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어려운 고비 앞에 우리는 서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이) 일부에서 우려하는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파기 상황으로 가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라며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이 평화의 골든타임에 대화를 통해 서로의 이견을 좁히고 모든 문제를 협상으로 해결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앞으로 어떤 30년을 보낼 것인지, 질문과 그 답을 구할 제한된 시간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하루빨리 대화를 시작하고 공동 번영을 위한 경제 협력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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