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속 변동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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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2-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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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21~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긴장과 우크라이나 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에 계속해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 18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미 침공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시 한번 크게 높였다. 기자회견 이후 질의응답에서 그는 푸틴 대통령이 침공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렸는지에 대한 질문에 "푸틴 대통령이 (침공) 결정을 내렸다고 확신한다"라며 "그렇게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공군이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군수물자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이외에도 우크라이나 내 분쟁지역인 돈바스 지역에서 지역을 통제하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 우크라이나 정부군 간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 등이 시장을 짓누르며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주간으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인베스팅닷컴 기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8%, 다우지수는 1.9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6% 주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고유가 역시 뉴욕 증시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 들어 각각 21.09%, 20.26% 급등했다. 미국과 이란 간 핵 합의가 이루어지며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현재는 상승폭을 일부 제한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할 경우 유가가 급등할 위험이 있다. 로이터는 유가 상승이 이미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을 가속화하고,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에 들어가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터 카딜로 스파르탄캐피털세큐리티스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유가가 배럴당 125달러를 계속해서 넘길 경우,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며 증시 역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상황이 나타날 경우 연준은 더 공격적으로 행동해야 할 것이며, 이는 증시에 결코 유리한 상황은 아닐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긴축 속도를 가늠하기 위해 오는 25일 발표되는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주시할 전망이다. PCE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져 있다. PCE마저 예상치를 웃도는 강력한 상승세를 보일 경우 연준의 정책도 더욱 매파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 

20일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4.4%의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3월 FOMC에서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35.6%의 참가자들은 50bp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1일 미국 증시는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다.

◇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21일
'대통령의 날'로 금융시장 휴장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연설

-22일
12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4분기 주택가격지수
2월 마킷 합성 PMI 예비치
2월 소비자신뢰지수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연은 총재 연설
메러디스블랙 댈러스 연은 임시 총재 연설
홈디포, 메이시스 등 실적발표

-23일
바클레이스, 이베이 등 실적발표

-24일
미국 4분기 GDP 수정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1월 신규주택판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은 총재 연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토마스 바킨 리치몬트연은 총재 연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연은 총재 연설
알리바바, 모더나,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등 실적발표

-25일
1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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