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위기] 친러 반군 "정부군 공격에 민간인 2명 사망"…분쟁지역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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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2-2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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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친러 반군이 우크라이나 정부군 공격에 민간인 2명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등 19일(이하 현지시간) 외신이 전했다. 친러 반군의 이같은 주장이 어떤 파장을 불러올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서방 국가들은 최근 분쟁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교전에 대해, 러시아가 침략의 구실을 만들기 위한 자자극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의 교전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은 이미 아수라장이라고 뉴욕타임스(NYT)의 발레리 홉킨스 특파원은 19일 보도했다. 정부 당국자들은 친러 반군이 경계선 너머에서 포격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면전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분쟁 지역의 전운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홉킨스 특파원은 반군들의 타깃이 명확하지 않았다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응사는 없었다고 전했다. NYT는 또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 지역에서도 포격이 있었다며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일대의 정부군과 반군의 경계선 전역에서 포격이 늘어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친러 반군이 쏘는 박격포와 야포 등의 수가 직전 이틀 전에 비해 2배로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에서 19일(현지시간) 정부군 병사가 친(親)러시아 반군이 쏜 박격포로 부서진 건물 곁에서 포탄이 날아온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르포 기사를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정부군과 친러 반군 사이에 교전이 벌어져 박격포탄이 난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2.20[사진=AP·연합뉴스 ]


현지 주민들은 정부군과 반군이 최근 수일간 포격을 주고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또 대부분의 포탄은 반군 지역에서 정부군 지역으로 오고 있다. 그러나 친러 반군 정부는 정부군의 대대적 공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주민들의 피난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가 주도하는 옛 소련권 안보협의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는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지역에 평화유지군 파병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스타니슬라프 자스 CSTO 사무총장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국제적 합의가 있을 경우 돈바스 지역에 CSTO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CSTO 병력 1만7000명이 상시 대기하고 있으며 평화유지에 특화된 병력도 4000명에 육박한다고 소개했다. 앞서 CSTO는 올해 초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카자흐스탄에도 평화유지군을 파병한 바 있다. 그러나 서방 주요국들은 CSTO를 러시아의 대외 영향력을 반영하는 도구로 보고 있어 평화유지군 파병이 현실화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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