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지역표심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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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02-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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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반대해 쇼핑몰 없어"...민주당 "소상공인 지원 먼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운데)가 1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거점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광주 전통시장 앞에서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약한 것을 더불어민주당이 비판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지역방송사에 토론 개최를 요청하며 이슈 확산에 나섰다. 지역이 염원하는 쇼핑몰 이슈를 키워 윤 후보 지지율을 견인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전날 광주 송정매일시장에서 "광주시민들은 다른 지역에 다 있는 복합쇼핑몰을 간절히 바라고 계신다"며 "이게 뭐가 어렵냐. 쇼핑몰 유치를 민주당이 반대해왔다"면서 복합 쇼핑몰 유치를 약속했다.
 
이에 민주당은 "전통시장에 가서 대기업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는 자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대선 후보인가"라며 "'몰염치'하다"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그러나 지역 언론 무등일보의 지난해 여론조사에선 광주시민 10명 중 6명(58.0%)이 창고형 할인마트나 대형복합쇼핑몰 적극 유치에 찬성했고, 특히 30대(77.4%)와 20대(72.3%)의 찬성 목소리가 높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복합 쇼핑몰 공약은 즉흥적인 공약이 절대 아니다"라며 "광주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3주 전 이미 후보에게 직접 보고됐고 후보가 세밀한 정책검토를 지시해 성안의 과정을 거쳐서 발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명의로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관련 TV토론 개최 요청의 건' 공문을 지역 언론사에 발송했다.
 
'전통시장의 눈치를 보는 민주당이 복합쇼핑몰 유치에 반대하며 지역 발전에 역행한다'는 프레임이 만들어지자 송갑석 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복합쇼핑몰 유치에 반대한 적이 없다"며 "시장 상인들 앞에서 복합쇼핑몰 공약을 하는 장소의 부적절성에 대해서 어처구니 없다고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과거 광주에서 복합쇼핑몰 유치가 무산된 것은 그 위치가 광주 한복판으로 예정되어 있어 그에 따른 상권 피해 우려에 대한 주변 상인과 시민사회의 반대와 불안감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해 사업주 스스로 철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위원장은 "복합쇼핑몰은 '묻지마 유치'도, '무조건 반대'도 답이 아니다.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지역 상권과의 상생과 공존"이라며 "지금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논할 때이지 복합쇼핑몰을 논할 때가 아니다"고 강조하며 이 대표의 토론제안에도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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