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긴장 완화에 코스피 2%, 코스닥 4% 급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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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 기자
입력 2022-02-1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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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유럽 주요국 간 갈등이 완화되면서 전일 급락했던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상승 반전했다. 코스피는 2% 가까이 오르고 코스닥은 4% 넘게 오르며 모처럼 증권사 객장 전광판이 붉게 물들었다.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3.14포인트(1.99%) 오른 2729.68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78억원, 437억원어치 순매도지만 기관이 2255억원어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제조업과 전기전자 업종 위주로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부터 종료까지 강세를 유지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67개에 불과했다. 상한가는 대동전자 1종목뿐이었지만 849개 종목이 올랐다.

이날 급등세는 전일 미국 증시가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상승 마감한 영향이 크다. 코스피와 동행한 아시아 증시가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있던 일부 병력을 철수했다고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하면서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아직 러시아군이 철수한 것을 검증하지 못했다고 했지만 시장은 확신에 찬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우크라이나 인근 국경지대에 배치되었던 러시아 군 병력 일부가 철수했다는 소식과 러·독 회담 등 이슈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가 개선됐다"며 "16일 발표된 중국 물가지표 결과도 긍정적이다 보니 중국의 경기 부양 기조 확대 기대감까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글로벌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의사록 내용과 엠비디아 실적이 좌우할 것"이라며 "두 가지 변수가 무난하게 넘어간다면 한국 시장의 투자심리도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기계와 은행,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등은 3%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형주도 대부분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48% 오른 가운데 LG화학과 카카오가 4%대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와 네이버, 기아 등도 올랐다.

코스닥 시장은 더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8.23포인트(4.55%) 오른 878.15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4030억원 규모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외국인이 2803억원, 기관이1221억원 규모 순매수로 장을 이끌었다.

전 업종이 올랐으며 대형주 중에서는 위메이드가 12% 강세를 기록하고 펄어비스와 HLB 등이 8%대 강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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