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작년 순이익 2조원 돌파... 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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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2-02-1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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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년비 32% 증가... 이자·비이자이익 성장

  • 농협은행, 손보·생보 등 계열사 모두 호실적

  • 5대 금융지주, 올해도 이자이익 증가 전망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NH농협금융지주]


4대 금융지주에 이어 NH농협금융지주도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당기순이익은 2020년 대비 5500억원 이상 늘어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성장이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 핵심 계열사인 NH농협은행뿐만 아니라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등 보험사들의 순이익이 크게 늘어 힘을 보탰다.
 
NH농협금융지주는 2021년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조2919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역대 가장 높은 실적이다.
 
농업계를 지원하는 사업비 4460억원을 감안한 당기순이익은 2조60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우리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2조5879억원)보다 높다. NH농협금융은 농업과 농촌, 농업인을 위해 매년 농업지원사업비를 내고 있다.
 
이번 최대 실적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성장한 결과라고 NH농협금융은 설명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8조5112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17.8% 증가한 1조7314억원을 달성했다. NH농협금융은 주식시장 호황과 투자은행 경쟁력 증가로 수수료 수익이 늘었고, 비이자사업도 활성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외환파생손익은 전년 대비 24.8% 증가한 1조2116억원을 기록했다.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전략적 자산운용의 결과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36%로 1년 전보다 0.12%포인트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020년 대비 48.22%포인트 증가한 188.23%를 기록했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각각 9.89%, 0.56%로, 지난해보다 2.02%포인트, 0.12%포인트 올랐다.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모두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1조5556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9.2%(4969억원)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 중 NH투자증권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5% 증가한 9315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NH농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657억원, NH농협손해보험은 861억원, NH농협캐피탈은 9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NH농협생명의 순이익은 2020년 대비 170.8%나 늘었다. 이는 전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성장세다. 같은 기간 NH농협손해보험의 순이익은 85.8% 증가했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농업과 농촌을 지원하기 위한 농업지원사업비와 증권 등 계열사의 지분을 100% 보유했다고 가정했을 시 농협금융은 타금융그룹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며 “NH농협금융은 앞으로도 농업·농촌·농민을 위한 수익 센터 역할을 통해 국민의 농협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작년 실적을 발표한 4대 금융지주도 역대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사상 처음 연간 당기순이익이 4조원을 돌파했고, 하나금융지주도 순이익 '3조 클럽'에 가입했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주식과 부동산을 구매하려는 이들의 대출 수요가 급증했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호재가 됐다. 올해도 추가로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 은행권의 이자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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