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신규 코픽스 9개월 만에 꺾였다…"은행권 변동형 주담대도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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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02-1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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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연합회 "1월 코픽스(COFIX) 금리 1.64%…0.05%p ↓"

  • 시중은행, 코픽스 하락 따라 변동형 주담대 금리 인하할 듯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자금 조달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른 은행권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 역시 하락하며 당분간 숨고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이날 기준 1.64%로 전월(1.69%)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6월부터 이어지던 금리 상승세가 하락 전환한 것이다. 반면 같은 달 잔액 기준 코픽스는 1.37%로 한 달 전(1.30%)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의 저리 조달 자금을 포함한 신 잔액 기준 코픽스도 0.05%포인트 상승해 1.08%를 기록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 하락은 전월(12월) 대비 자금 조달 수요가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예금금리를 높게 줄 유인이 떨어졌고 그에 대한 부분이 지난달 코픽스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24일 1% 수준이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상향 조정함에 따라 코픽스 금리 역시 기준금리 상승에 맞춰 우상향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다. 그러나 이 같은 예상을 깨고 하락세를 기록한 배경에 대해 은행연은 "은행마다 금리 반영 시점도 다르고 기준금리가 오른다고 해서 무조건 코픽스가 상승하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상향 시점이 중반 이후인 만큼 다음 달에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이 있을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하는 월에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는 만큼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하게 반영된다.

이번 코픽스 조정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당장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코픽스 금리 수준을 반영하게 된다. 실제 우리은행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에 연동된 주담대 금리를 기존 연 3.88~4.89%에서 3.83~4.84%로 0.05%포인트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역시 15일까지 3.73~5.23% 수준이던 주담대 금리를 3.68~5.18%로 낮춰 적용한다. 농협은행(3.47~4.37%→3.42~4.32%) 등 여타 시중은행 역시 주담대 금리 인하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 측은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할 때는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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