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이재명 지지 선언...與 "노동 존중 정치로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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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2-02-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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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이 후보와 노동정책 협약식

  • 정의당 "유감...민주, 반노동 정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가 지난해 11월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한국노총-이재명 후보 정책간담회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8일 차기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국노총은 전날 오전 9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임시 대의원회의 모바일 투표를 통해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심상정 정의당·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가운데 지지할 후보를 결정했다.

재적 대의원 847명 가운데 741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이 후보가 과반을 얻었다. 한국노총은 오는 10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이 후보와 차기 정부 노동정책 협약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용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노총의 압도적 지지에 감사드린다. 노동 존중의 정치로 화답하겠다"며 "이 후보와 민주당은 노동존중 사회를 실천할 민주정부 4기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최저임금제 중대재해처벌법 실효성 확보, 근로자대표제, 노동추천이사제 등 노동조건과 노동환경의 개선과 관련해 해결되지 않은 과제가 여전히 산적해 있다"면서 "이 후보와 민주당은 노동 존중의 원칙 아래 노동 정책 과제를 차분히 짚어나가며 반드시 해결하겠다. 대한민국이 대전환의 위기 속에서도 땀 흘려 일하는 노동의 가치가 경시되지 않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반면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 강 대표는 한국노총의 20대 대선 후보 정책 평가표를 공개하고 "이상하다. 한국노총은 각 대선 후보들에게 노동정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서를 보냈고, 심상정 후보는 가장 높은 점수, 가장 많은 동그라미를 받았다"며 "그런데 왜 한국노총의 지지 후보는 심상정 후보가 아니라 이재명 후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정책적 비전으로 후보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요인으로 지지 후보가 결정이 되는 것이냐. 한국노총 대의원대회의 지지 후보가 곧 노동자들의 지지 후보인 것은 아닐 것"이라며 "특히 요즘 민주당이 '배우자 의전 갑질' 논란과 관련해 취하고 있는 스탠스는 '반노동 정당'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지난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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