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KT, 'AI 가상펜스'로 중대재해 예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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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2-02-0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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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기술로 작업자 위험지역 진입땐 기계가 자동으로 작동 멈춰

  • 올해 광주 공장내 100여곳에 구축 예정...안전 사각지대 해소

여태운 KT 융합기술원 책임연구원이 AI 가상펜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신승훈 기자]

KT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발맞춰 산업현장의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인공지능(AI) 가상펜스' 솔루션을 선보였다. AI 가상펜스는 위험한 설비가 설치된 장소에 사람이 감지되면 '3D 라이다(LiDAR)'와 AI를 활용해 기계나 설비가 자동으로 작동을 중지, 사고를 미연에 막는 첨단 시스템이다. 쉽게 말해 산업 현장의 위험 요소를 미리 파악, 작업자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국내 최초로 AI 가상펜스를 구축한 KT는 향후 AI를 활용한 다양한 중대재해 예방 솔루션 출시를 예고했다.
 
7일 시연회가 열린 기아 오토랜드 광주 공장 내 시트 하역장 등 11곳에는 AI 가상펜스가 구축돼 있었다. KT가 지난 2019년 연구·개발에 착수한 이후 약 3년 만에 관련 솔루션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한 것이다. KT 융합기술원이 개발했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아 오토랜드 광주 공장에 설치됐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 공장 시트 하역장에는 AI 가상펜스의 핵심인 3D 라이다 2개가 벽면에 부착돼 있었다. 3D 라이다는 각각 가로와 세로 120도, 30도로 전방을 주시해 작업자의 위험 시설물 내 진입 여부를 확인한다. 

실제 하역 프레스가 아래로 내려오는 과정에서 작업자가 안으로 진입하자 기계가 곧바로 작동을 멈추는 것을 확인했다. AI 가상펜스는 물리적인 펜스나 일반 센서만으로 예방할 수 없는 안전 사각지대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기아 관계자는 "기존 물리펜스와 일반 센서가 있지만, 작업자가 센서 밖으로 진입하면 끼임이나 압사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었다"면서 "이번에 AI 가상펜스를 도입한 것은 이중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여태운 KT 융합기술원 책임연구원이 AI 가상펜스 시스템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사진=KT]

하역 프레스 옆에는 AI 가상펜스 시스템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계가 설치돼 있다. 실제 사람이 위험 지역으로 진입하면 AI가 사람을 인식해 붉은색으로 표시를 하고 기계 작동을 멈춘다. 모니터링 기계를 보면 사람 움직임에 따라 사람 형상을 한 붉은색 표시가 움직인다. 사물과 사람을 명확히 구분하면서도 작업자의 얼굴과 신체 정보는 따로 인식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정보 노출 위험도 없다.   

AI 가상펜스의 가장 큰 특징은 저렴하면서도 넓은 면적을 커버한다는 점이다. AI 가상펜스에 적용된 3D 라이다는 기존 자율주행차용 3D 라이다에 비해 단가도 저렴하다. 또 10m까지 사람을 인식할 수 있어 기존 자율주행차용보다 인식 면적을 넓혔다. KT가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연구 개발을 통해 원가 절감과 성능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KT는 오는 4월부터 AI 가상펜스를 본격 가동하는 한편 올해 중으로 기아 오토랜드 광주 공장 내 조립라인과 차체 도장라인 등 100곳에 AI 가상펜스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사실상 기아 오토랜드 광주 공장 전체를 '365일 안전 지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지난달 14일 기아스포츠문화센터 광주점에 폐수열 회수장치를 구축했다. 해당 '폐수열 회수기 시스템'에도 KT가 힘을 보탰다. 기존에는 상수도에서 공급되는 약 15도의 물을 보일러로 40도까지 가열해 사용했다. 그러나 폐수열 회수장치를 활용하면, 27도까지 폐수열로 온도를 상승시키고 나머지 온도만 보일러를 사용하면 된다. 해당 솔루션을 통해 기아스포츠문화센터 광주점은 2달 동안 평균 3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뒀다. 
 

서정규 KT 전남전북광역본부 팀장이 AI 가상펜스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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