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 설 연휴 2.6조 쓸어 담다…'친환경 선박'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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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2-0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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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설 연휴 기간 2조6000억원대의 잭팟을 터뜨렸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설 연휴 기간에 총 7040억원 규모의 선박 9척을 수주했다. 유럽 소재 선사 3곳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 1곳을 대상으로 2만4000t급 LNG추진 로로선 2척을 비롯해 1만2500㎥급 LNG 벙커링선 1척, 280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선박들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해 2023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방침이다. 특히 친환경 선박 수주가 잇따르면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LNG추진 로로선은 두 개의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해 높은 연비 효율과 유해가스 배출 저감이 가능하다. LNG 벙커링선 역시 LNG 이중 연료 발전기 3대와 전기추진 스러스터 4기 등으로 고성능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잡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4척을 수주해 37억 달러(약 4조4500억원)를 기록, 연간 수주 목표 금액인 174억4000만 달러의 약 21%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도 같은 시기에 수주 낭보를 전했다.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그룹 산하 마란가스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유럽 선주로부터 컨테이너선 6척 등 총 8척을 1조8438억원에 수주했다. 해당 선박들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해 2025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17만4000㎥급) 역시 고효율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만족한다. 고압 이중연료 추진엔진(ME-GI)부터 재액화설비 등을 장착해 메탄배기가스 배출을 대폭 줄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 세계 686척의 LNG운반선에서 가장 많은 174척(약 25%)을 건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LNG운반선 5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등 총 12척, 27억2000만 달러의 수주 실적을 거두고 있다.
한편 국제해사기구(IMO)는 산성비 유발물질인 황산화물(SOx) 배출을 막고자 박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한 ‘IMO 2020’ 시행과 함께 내년에는 에너지효율지수(EEXI)와 탄소집약도지수(CII)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러한 친환경 요구에 국내 조선 업계는 친환경 선박 기술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선 결과 관련 시장에서 독보적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사진=한국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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