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中企] 6조 시장 열린다...반려동물 사업 본격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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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2-01-30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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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반려동물 시장, 2027년 6조원대 성장 전망

  • 코로나19 장기화 '반려동물 키우는 펫족' 급증

  • 중기, 이색 제품·서비스로 승부

 SGC솔루션 반려동물 용품 전문 브랜드 오펫(O’Pet). [사진=SGC솔루션]

1인 가구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이 빠르게 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도 반려동물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미래 신사업으로 평가받는 펫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 사업 부문을 신설하고 자체 브랜드 개발 및 상품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펫시장 규모는 2014년 1조5000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10% 이상 성장 중이다. 올해는 3조원 규모로 전망되며 2027년에는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려동물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도 지난 5년간 10%가량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펫푸드 산업에서 고지를 점하기 위한 국내 중소기업들의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유리밀폐 용기 브랜드 글라스락은 지난해 2월 반려동물용품 브랜드 ‘오펫(O’Pet)’을 리뉴얼 론칭하며 펫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펫은 글라스락의 유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려동물의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해 처음 선보인 SGC솔루션의 반려동물용품 전문 브랜드다. 제품 라인업으로는 반려동물 유리식기부터 사료보관용기, 펫 케어용품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글라스락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급성장한 반려동물용품 시장 수요와 소비자 요구에 발맞춰 브랜드를 리뉴얼하고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소비자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를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산업 박람회로 꼽히는 ‘케이펫페어 일산’에 참가해 신규 라인업을 선보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반려동물 자랑대회 ‘오펫 슈스댕(슈퍼스타 댕댕이)’ 행사를 진행해 소비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갔다. 그 결과 오펫은 브랜드 리뉴얼 이후 브랜드 전체 매출수치가 15배 이상 증가했다.

SGC솔루션 관계자는 “오펫 제품 개발 시, 실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직원들과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다 보니, 소비자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반려인들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제품 라인을 선보이며 고객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생활용품 전문 기업 크린랲은 최근 반려동물용품 브랜드 하울팟을 공식 론칭하고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하울팟 케어클럽 센터’를 오픈하며 반려동물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하울팟 케어클럽은 ‘프리미엄 반려동물 토털케어 센터’라는 콘셉트에 맞춰 테라스층부터 3층까지 건물 전체를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제품과 서비스를 한곳에서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할 수 있는 카페와 반려동물용품 편집숍, 식품관, 미용실, 호텔, 반려견 유치원까지 갖췄다.
 
크린랲 관계자는 “펫펨족이라는 말이 만들어질 만큼 우리 사회에서 반려동물은 이미 가족 내지는 삶의 동반자로까지 여겨지고 있고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크린랲의 펫케어클럽 오픈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고자 하는 생활용품 기업으로서 자연스러운 진화이자 사업의 연장”이라고 말했다.

동물의약품 제조, 판매 기업 이글벳은 최근 반려동물 사업 부문 BI(Brand Identity)를 새롭게 제정하고 경제 동물과 반려동물 모두를 아우르는 펫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것을 알렸다.

이글벳은 국내 동물약품 업체 중 유일한 ‘EU-GMP인증’을 받은 업체로서 호주 아비(Abbey)사, 랜드랩(Randlab)사에 주사제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핀란드 오리온사와도 이버맥틴 주사제 공급계약을 맺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글벳의 새로운 BI ‘하루웰(haruwell)’은 이글벳 대표인 강태성 사장이 키우는 반려견 ‘하루’를 대하듯 반려동물들의 건강을 위한 최고의 사료와 영양제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경영 철학을 담고 있다.

브랜드 BI 공개와 함께 새로운 반려동물 영양 보조제인 ‘아미나바스트’도 선보였다. 반려동물 신장 영양 보조제인 아미나바스트는 신장 기능 유지를 통해 반려동물들의 건강 관리를 돕는 기능성 영양제다.

이글벳 관계자는 “사료 유통사업뿐만 아니라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의약품 제조·유통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경제 동물과 반려동물 모두를 아우르는 ‘토털 애니멀 헬스케어 컴퍼니’로서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여기어때]

숙박업계도 ‘펫캉스’가 대중화된 여행 형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을 고려해 빠르게 대응 중이다. 여기어때는 펫캉스를 준비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반려견이랑’ 카테고리를 운영 중이다. 호텔부터 펜션까지 반려동물 동반 가능 숙소를 추천하고, 액티비티와 맛집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예약자를 대상으로 반려동물 1등 쇼핑몰 ‘펫프렌즈’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JTBC 펫키지’에 노출된 펫키지 호텔도 앱 내 신규 페이지를 만들어 소개한다.

강석우 여기어때 브랜드익스피리언스팀장은 “코로나19로 단체 여행보다는 소규모 여행이 주목받으면서 반려동물이 최고의 여행 메이트로 인식되고 있다"며 “펫캉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여기어때도 반려인과 반려동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랜드를 따로 론칭하진 않았지만 반려동물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기업도 있다.

삼천리자전거는 최근 반려동물도 함께 라이딩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형 전기자전거 ‘팬텀 시티(PHANTOM CITY)’ 신제품을 출시했다. 팬텀 시티는 출퇴근 등 이동 수단부터 취미, 운송 수단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전기자전거다.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대용량 바구니와 짐받이가 적용돼 반려동물도 함께 라이딩할 수 있어 반려동물과 나들이를 원하는 펫팸족에게도 유용한 점이 특징이다.

글로벌 공구기업 스탠리블랙앤데커코리아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블랙앤데커’는 반려동물 양육 가정을 위한 펫 핸디 청소기와 펫 스틱 청소기 등 청소기 2종을 선보이며, 펫 청소기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펫 핸디 청소기는 블랙앤데커의 기술력이 담긴 20V MAX 리튬 배터리를 장착해 1.2kg의 가벼운 휴대성과 강력한 흡입력을 모두 지닌 제품이다. 특히 펫 파워헤드를 통해 반려동물의 털을 효과적으로 흡입할 수 있으며, 최대 23cm까지 연장 가능한 내장형 노즐이 손이 닿지 않는 틈새까지 손쉽게 청소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탠리블랙앤데커코리아 관계자는 “늘어난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청소를 좀 더 쉽게 해줄 펫 청소기 라인업을 확대 중에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기능을 담은 제품들을 통해 쾌적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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