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朴의 사촌' 박준홍 "친박은 尹과 같이 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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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이성휘 기자, 정리=김정훈 기자
입력 2022-01-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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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희 조카, 박근혜 사촌오빠, JP의 처남...현재 허경영 캠프 상임의장

박준홍 자유민주주의실천연합 총재(전 대한체육회장)는 지난 1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가혁명당 당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친박(박근혜)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같이 갈 수 없다”고 단언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박준홍 자유민주주의실천연합 총재(전 대한체육회장)는 "친박(친박근혜)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같이 갈 수 없다"고 단언했다. 박 총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조카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촌오빠다.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처남이기도 하다.

박 총재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가혁명당 당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구속하는 데 역할을 한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친박계에서는 '윤석열 특검'이 정치권의 오래된 관행을 문제 삼고 무리한 법 적용으로 박 전 대통령을 유죄로 만들었다는 시각이 많다. 여기에 소위 '윤핵관'(윤석열 캠프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권성동·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의 탄핵 절차를 주도한 인물들로 꼽힌다.
 
'정권교체론'이 60%에 육박하지만 윤 후보의 지지율이 40%대 박스권에 있는 것도 소위 '원조 친박'들의 '비토(veto)' 정서가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 총재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홍준표 의원 지지를 선언했었다.

다만 박 총재는 박 전 대통령이 2월 말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한 후에도 대선에 직접 개입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평소 성격도 그렇고, 현 상황에서 정치권에서 어떤 행동을 할 때 겪는 부담이 상당하기에 적극적인 의사표현은 자제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1947년생인 박 총재는 1977년 제1무임소장관실(국무조정실의 전신)의 정무조정국장(1급 차관보)을 지냈고, 이후 매형 JP와 함께 자유민주연합(자민련) 등에서 활동했다.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김종필(DJP)' 연합이 성사됐을 때 대구‧경북(TK) 민심 확보 방안을 묻는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대선 후보에게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건립' 아이디어를 제안한 것도 박 총재다.

박 총재는 "공교롭게도 과거 DJ의 선거사무실이 있었던 곳이 바로 여기(극동VIP빌딩)"라며 "1997년 11월 여기서 DJ와 만나 'DJP 공동정권을 만들겠다면 박정희 기념관을 만들고, 박 전 대통령의 유가족을 보호하고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DJ가 따로 안 적고 '예예'라고만 해서 건성으로 듣고 있나 생각했는데 12월 구미 상모동(박 전 대통령 생가)을 방문해 집 앞 즉석연설에서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한다고 했다"며 "정말 머리가 대단하구나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15대 대선에서 DJ는 TK에서 약 13%를 얻었는데 이는 직전 대선보다 무려 5%포인트 많은 수치다. DJ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1.5%포인트(39만표)에 불과했다.

최근 박 총재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해 화제를 모았다. 허 후보는 그를 캠프 상임의장에 위촉했다. 박 총재는 "허 후보가 아주 예전부터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추모제-숭모제 등에 자주 오고 열심히 성원했다"며 "저도 평소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해 정책적으로 도와주려고 왔다"고 설명했다.
 
허경영 후보에 대해 박 총재는 "끊임없이 민생을 고민하는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다소 과장되게 느껴질 수도 있는 허 후보의 공약이 국민들에게 와 닿을 수 있도록 다듬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8~10%까지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허 후보 지지율은 5% 수준까지 나오고 있다. 원내정당 정의당의 심상정 대선 후보보다 높은 수치다.

인터뷰에 배석한 당 관계자는 국가혁명당이 이번 대선은 물론 3월 9일 함께 열리는 재보궐선거, 6월 지방선거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전국에 지구당을 다 가지고 있다"며 "당에서 지원해주는 것이 아닌 본인들이 자발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혁명당은 지난 2020년 총선에서 253개 지역구 중 77곳에 여성 후보를 공천한 유일한 정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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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경영 없는 대선은 투표 할필요 없다 시간 낭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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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차피 4자토론도 무산될 가능성도 있고,해봐야 비방으로 시작해서 비방으로 끝날토론
    거기다가 허경영의 정책 카피논란(저작권)이 있을건데.... 토론이 이루어질까?
    공중파언론의 방송빈도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허경영은 5.6%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국민은 의심을 해야한다. 최소한 정책설명하는 보도는 해야하지 않는가
    몇군데에서 이루어지던 허경영의 여론조사조차 모두 사라지는 현상.. 뭔상황인가?
    토론조차 막으려는 권력의 그림자~
    언론,방송,정치인,선관위 모두가 썩었다. 민주주의는 이젠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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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을 생각하는 위인만이 허경영을 알고 모인다.
    개인과 당파 이익에 눈먼 자들은
    국민 고혈 빨아 재 배만체우는 자들, 국민이야 죽든, 살든!
    이제 알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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