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재차관 "FOMC 결과 다소 매파적…국내에 영향 크지 않아"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1.27.      [사진=기획재정부]

정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나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봤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번 FOMC 성명서는 대체로 시장 예상과 부합했으나 올해 금리 인상이 지난달 회의 때 예상한 3회보다 많아질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 등이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그는 "간밤 국제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제한된 변동성을 보였고,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도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강조했다.

이 차관은 "정부는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필요시에는 관계기관과 미리 준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시장 안정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국채 시장에 적극 개입할 뜻도 밝혔다. 이 차관은 "국채시장에서는 추가경정예산 재원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며 "필요할 경우 한국은행과 공조해 국고채 단순 매입 등 조치를 적기에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26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친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낸 성명에서 고용상황 개선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인상)을 감안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