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청년 정치인도 반성...이동학 "당 잘못 갈때 찍소리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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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2-01-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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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새 위선과 내로남불의 표상...이 자리 빌려 반성"

  • '586 세대' 향해선 "소임 못한다면 집 갈 각오하시라"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청년최고위원이 지난해 8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기 청년미래연석회의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권에서 최근 '당 쇄신론'과 '86 세대 용퇴론'이 거듭 제기되는 가운데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청년최고위원이 26일 자성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이 최고위원은 86 세대를 향해서는 "소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진짜 집 갈 각오하시라"며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광주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민주당)는 어느새 위선과 내로남불의 표상이 됐다. 집 사지 말고 기다리라고 해놓고 똘똘한 한 채를 챙기고, 잇따른 단체장 성비위와 엉망대처로 상대를 성비위당이라고 비판했던 말들은 우리에게 되돌아왔다"고 반성했다.

그는 또 "특목고 없애자면서 자녀들은 과고, 외고를 보내고, 공정과 정의를 외치면서도 뒤로는 특혜를 누렸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동시에 "이 과정에서 저 또한 아무 소리도 못했다. 당이 잘못 갈 때 찍소리도 못하는 청년 정치가 무슨 소용이겠느냐"며 "이 자리를 빌려 저도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최근 대선을 앞두고 정쟁에 몰두하는 정치권 행태에 대해서도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치인데 정치가 시대의 문제가 돼버렸다", "사생결단의 승자독식 구조에서 패배자를 감옥으로 보내는 혈투를 벌이고 있다"고 탄식했다.

그는 또 "젊은이들의 장래가 없다면서 연금, 노동, 교육 등 직결된 문제는 상대 탓을 하며 반목과 대립으로 반복한다. 국민들의 표심이 의회 구성에 반영되지도 못한다"면서 "미래를 위한 공동체의 상생과 공존을 위한 결정보다 지역구 예산 챙기기가 우선시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86세대를 향해 "다음 세대에게도 분노, 보복의 정치 문화를 물려주실 것이냐"며 "통째로 내주더라도 선거제도 개혁만큼은 하고 싶다던 노무현의 끝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시대적 과제해결과 당장의 위기에 대응할 정치체계 구출을 완료하지 못한다면 모두 집에 가실 각오를 하셔야 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것이 86세대의 소임이다. 당이 살고, 후보가 살아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국민을 살리기 위해서"라며 "상대를 악마로 규정해놓고 죽여야만 내가 사는 정치를 끝내고 노·장·청이 공존하는 정치, 미래를 열어가는 정치를 만들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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