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해지 상품 다수 판매한 중소형사 타격 불가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생명보험에 가입한 보험소비자 3명 중 1명은 2년도 채우지 못하고 보험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저)해지 보험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해온 중소형사의 계약유지율이 생명보험 평균을 크게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무해지 보험상품 판매를 중단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24개 생보사의 지난해 6월 말 기준 평균 25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은 66.7%에 불과했다. 25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이란 보험가입자가 보험료 납부를 25개월 이상 유지했다는 뜻으로, 가입 유지율이 낮을수록 불완전판매 등으로 가입자들이 보험에 가입했다가 해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뜻이다.

낮은 보험계약 유지율은 중소형사에서 두드러졌다. 카디프생명의 25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은 전년 동기(62.4%)대비 24.5%포인트 급락한 27.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처브라이프 역시 40.8%에서 34.9%로 5.9%포인트 하락했다. 이밖에 동양생명(59.8%)과 메트라이프(61.8%), KB생명(62.2%) 등 대부분의 중소형사의 25회차 계약 유지율이 업계 평균을 하회했다.

중소형사의 계약유지율이 낮은 데에는 금융당국의 무해지 상품 판매 중단 결정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 13일부터 보험사들은 금융감독원 권고에 따라 해지환급금이 10%인 무해지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무해지보험은 환급금이 적은 대신 보험료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상품으로 보장성보험 상품 중심으로 설계됐다. 특히 자본력이 충분하지 않은 중소형 생보사들은 대형사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쉽지 않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무저해지 보험 상품을 많이 판매해왔다.

중소형사의 보험계약 유지율 하락은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KB생명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14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카디프생명과 처브라이프생명도 각각 14억원과 1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생보사 관계자는 "자본력이 충분하지 않은 중소형 생보사들은 대형사 대비 경쟁에서 이기기 쉽지 않아 무저해지 보험 상품을 많이 판매해온 것은 사실"이라며 "내년 도입되는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따라 당분간 중소형사의 생존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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