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한국문화재재단, 설맞아 경복궁 광화문 문배도 공개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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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01-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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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양희은, 경복궁 향원정 편' 선봬

경복궁 광화문 문배도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민을 위로하고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과 희망을 전하기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1월 26일 오후 2시 20분에 ‘2022년 경복궁 광화문 문배도’ 공개행사를 개최한다.
 
‘문배’(門排)는 정월 초하루 궁궐 정문에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구하는 의미로 그림을 붙이는 풍속을 말하며, 이때 붙이는 그림을 ‘문배도’라고 한다.
 
문배도의 제작은 조선 시대 그림을 그리는 일을 맡았던 관청인 도화서(圖畫署)에서 담당하였으며 이러한 풍속은 조선 후기 이후 민간으로도 퍼져나갔다.
 
‘광화문 문배도’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최응천)이 2015년 주미대한제국공사관(미국 워싱턴 D.C. 소재)을 복원·재현하던 중 미국 의회도서관이 소장한 경복궁 광화문 사진을 발굴하면서, 광화문에 붙인 문배도의 구체적인 도상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사진 분석을 통해 19세기 말 경복궁 광화문에 있는 문배도에는 금갑장군(金甲將軍)이 그려진 것도 확인하였다.

궁능유적본부는 이 사진을 참고하여 안동 풍산류씨 하회마을 화경당에 소장되어 있는 금갑장군 문배도를 바탕으로 ‘광화문 문배도’를 제작하여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금갑장군 문배도는 류이좌 선생이 정조 임금에게 하사 받은 것으로 전해지는데 왕실과의 연계성이 보이며 유일하게 완형이 남아있다.
 
이번 공개행사에는 광화문을 지키는 수문장과 함께 2010년생 호랑이띠 어린이, 문배도의 현 소장자인 안동 하회마을 화경당 본가 류세호 종손(류이좌 선생의 7대손)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광화문 문배도’는 원래 종이로 제작하여 광화문에 직접 부착하여야 하나 제거 시 광화문의 훼손이 우려되어 탈‧부착이 쉬운 현수막 형태로 걸릴 계획이다.
 
문배도 공개행사와 함께, 희망과 새로운 도전으로 가득 찬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이하여, 경복궁 향원정을 배경으로 제작한 영상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양희은’편을 오는 1월 28일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을 위해 국내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예인들과 궁궐의 의미를 엮어 감동과 희망을 전달하고자 제작한 영상이다. 2022년 첫 번째 예술가로 선정된 가수 양희은이 지난해 11월 복원을 완료하고 국민에 공개한 경복궁 향원정의 의미를 직접 소개하며, 겨울의 청량한 느낌이 가득한 향원정과 취향교의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공연도 펼친다.
 
또한, 설 연휴 기간(1월 29일~2월 2일) 중 궁궐과 왕릉은 휴무일 없이 모두 개방(입장료 유료)할 계획이며, 연휴가 끝나는 2월 3일에 휴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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