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다급한 이재명 "국민 그만하라 할 때까지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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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2-01-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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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웅래 "與, 부동산 정책 실패 사과해야...무공천은 오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월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성남, 민심속으로! 행사에서 눈물을 흘리며 즉석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4일 가족사를 반성하며 오열한 것과 관련해 "국민이 '그만하라' 할 때까지 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밤 YTN 뉴스에 출연, "당 차원에서 쇄신을 통해 국민이 민주당을 다시 신뢰할 수 있도록 추가적 노력을 해야 한다"며 "국민이 보시기에 '정말 애쓰는구나, 이제 그만하라, 그 정도면 됐다'고 할 때까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측근 그룹인 '7인회'가 '2선 후퇴'를 선언한 데 대해 "가까운 의원들이 상의도 하지 않고(결정했다)"면서 "안타깝기는 하지만 국민에게 사죄하고 신뢰를 드린 측면에서 잘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586 용퇴론'과 관련해서는 "다 물러나라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냐. 그것을 강요할 수 있느냐"며 "그런 점에서 어려운 과제"라고 언급했다. 이는 586 정치인들의 자발적인 퇴진을 요청한 것으로 읽힌다. 

이 후보는 같은 날 경기 공약 발표 현장에서 사죄의 큰절을 한 데 대해서는 "국민이 우리 민주당을 용서하시란 차원에서 계속 사과드린 것"이라며 "국민이 (민주당에 대한) 미움을 다 걷지 않은 듯하다. '내로남불' 태도를 보인다, 자기네가 한 번 정하면 바꾸지 않고 고집부린다는 생각이 남은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것이 지지율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년 시절을 보낸 성남 상대원시장에서 연설 도중 오열한 것과 관련해서는 욕설 통화 상대인 형 이야기를 재차 거론, "이런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처참하고 안 하자니 문제가 되는데 현장에 가니 그 생각이 너무 많이 났다"며 "공직자로서 삶이 가족과 친지들에게 오염되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가혹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민주당에 더 진정성 있게 사과할 사람들이 사과를 안 하니까 이재명 후보라도 사과해야 한다"며 "국민이 진정한 사과라고 생각할 때까지 국민이 그만해도 된다고 생각할 때까지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그러려면 우리가 과거 부동산 정책 실패나 과거 잘못된 정책, 유연하고 실용적인 정책이 아니고 너무 우리 가치나 이념에 치우쳐서 국민 눈높이와 다르게 했던 정책이 있다면 그것과 관련된 책임자는 더 과감하게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고해성사하는 마음으로 사과를 해줘야만이 국민들의 그 아픈 마음, 반감을 좀 덜어낼 수 있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노 의원은 이 후보가 거론한 재·보궐선거 무공천 방침에 대해 "오버라고 생각한다"며 "귀책사유가 분명하지 않은 데도 공천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대신) 외연을 확대하는 후보를 내야 한다"며 "민주당스러운 후보 말고 중도에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중견 전문가(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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