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北·美 긴장 틈타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군용기 39대 무단 진입
  • 美 해군, 로널드 레이건·칼 빈슨·에이브러햄 링컨함 배치
  • 北 김정은 치떠는 F-35 스텔스 전투기만 26대 투입

 미 해군 합동훈련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 해군 소속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3척과 강습상륙함 2척이 서태평양 일대에 집결했다.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임박과 중국 인민해방군 군용기 수십 대가 지난 23일 대만 남서부 방공식별구역에 무단 진입한 것 등이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24일 미 해군 제7함대 사령부에 따르면 미 해군 3함대 사령부 소속 '칼 빈슨'과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가 서태평양 일대에 배치됐다. 강습상륙함인 '아메리카'와 '에식스'도 투입돼 일본 해상자위대 헬기 탑재형 대형 호위함(헬기항모) '휴가'와 합동훈련도 실시했다.
 
서태평양 일대는 일본에 고정 배치돼 있는 7함대 소속 로널드 레이건함과 원양 임무 수행에 나선 다른 니미츠급 항모 등 2개 전단이 주로 활동하는 지역이다.
 
한미연합사령부 소속 군 관계자는 “동태평양 일대가 작전구역인 3함대 사령부가 7함대 사령부 관할 구역인 서태평양 일대에서까지 투입된 것과 항모 3척에 강습상륙함 2척이 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동아시아 정세가 긴박해지고 있음을 내비쳤다.
 
실제로 미 해군은 2017년 11월 북한이 ICBM을 연이어 쐈을 때 레이건과 함께 니미츠와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모전단을 한반도 근해에 일시 배치해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또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2020년 6월에도 니미츠와 루스벨트함을 다시 서태평양으로 보내 레이건함과 함께 훈련 등 임무를 수행토록 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3함대의 작전반경이 확대된 요인 가운데 하나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향한 사전 경고와 대(對)중국 압박을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현재 북한은 근시일 내 평안북도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서해위성 발사장)에서 위성발사를 명분으로 ICBM을 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동창리 발사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폐기를 약속했던 곳이다. 북한은 2019년 2차(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직후 동창리 발사장 재건 움직임을 보였다.
 
중국은 지난 23일 군용기 Y-9 통신대항기 2대, J-10 전투기 10대, J-16 전투기 24대, Y-8 대잠기 2대, H-6 폭격기 1대 등 총 39대의 군용기를 동원했다. 지난해 10월 초 나흘간 148대의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무단 진입시킨 후 최대 규모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239일에 걸쳐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총 961대의 군용기가 무단 진입했다. 2020년 380대 대비 2배 이상 무단 진입된 군용기 숫자가 늘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 21일 국방과학원 소속 북한인 5명을 제재 명단에 추가하자는 미국의 제안에 보류를 요청했다. 유엔 구조상 안보리 상임이사국(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중 한 나라라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제재 등 중요한 결정이 이뤄질 수 없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열린 안보리 회의도 공동 대응을 내놓지 못했다”며 “오히려 중국이 북한을 매개로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 미국이 취할 선택이 제한돼 있다”고 미 해군 항공모함과 강습상륙함 등이 서태평양 일대에 집결한 이유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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