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지난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은 플랫폼 기업의 강세와 함께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자상거래, 메타버스, K팝 등 다양한 신성장 분야 기업들이 '플랫폼'을 자처하며 증시에 입성했다. 올해도 플랫폼 기업은 IPO 시장의 주된 화두가 될 전망이다. 토종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인 원스토어, 카셰어링 기업 쏘카 등이 대기하고 있다. 헬스앤뷰티(H&B) 1위 사업자인 올리브영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표방하며 상장에 나섰다.

◇금리인상에도 플랫폼 강세 '여전'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자본시장에서 플랫폼 기업의 강세는 여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리 인상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불어난 유동성은 다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플랫폼 기업들은 디지털 환경에 강점을 보이며 여전히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으로) 자본 조달 비용이 높아지며 일반적인 제조업 기업들의 경우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를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며 "디지털 경제에 강점을 가진 회사들은 여전히 성장 전망을 두 자릿수 이상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형자산 중심의 전통 제조업과 달리 데이터, 지식재산권 등을 핵심 가치로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 기업들의 가치는 여전히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른 IB 관계자 역시 "현재 디지털 플랫폼들은 디지털 시대의 인프라 자산이나 다름없다"며 "열에너지, 전력 등이 생활에 꼭 필요한 근간인 것처럼, 스마트폰 기반 생활에서는 네이버나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을 외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IPO 시장에서도 플랫폼은 주된 화두였다. 상대적으로 투자 열기가 식어갔던 하반기에도 플랫폼 기업들은 강세를 보였다. 인공지능 기반 채용 플랫폼 원티드랩은 일반 청약에서 17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에 성공했다. 팬덤 기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디어유도 K팝 시장의 성장 전망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증시에 안착했다. 

◇원스토어, 쏘카 등 '플랫폼' 줄줄이 IPO 예정

올해 역시 다수 플랫폼 기업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는 SK그룹 반도체·ICT 투자 전문기업인 SK스퀘어의 첫 IPO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상장 주관사를 선정한 원스토어는 같은 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지난해 상반기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거래액 역시 2016년 출범 이후 13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르면 상반기 중 상장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이며 SK증권이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글로벌 멀티 OS 콘텐츠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발표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상장과 함께 올해를 글로벌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스토리 콘텐츠 플랫폼인 '원스토어북스'도 브랜드명을 '원스토리'로 바꾸며 웹소설·웹툰 콘텐츠를 영화와 드라마, 게임으로 재생산한다는 플랫폼 전략도 본격화했다. 

차량공유(카셰어링) 기업 쏘카도 지난 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가입자 규모가 급격히 늘며 상장 적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다. 가입자 수는 약 750만명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3분기에는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상장과 함께 차량공유를 넘어 모든 교통수단을 포괄하는 '슈퍼 앱'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동은 물론 주차, 숙박 등 기타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최근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주차 플랫폼 기업 등을 인수했다. 

H&B 1위 사업자인 올리브영 역시 올해 상장이 예상된다. IPO 과정의 핵심 요인은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한 '옴니채널' 전략이다. 1300여개의 매장과 온라인몰을 결합한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 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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